이상직, 민주당 탈당…“의혹 소명하고 돌아오겠다”

“사즉생의 각오로 일자리 되살려 놓겠다”

이스타항공 창업주로서 대량해고 책임론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24일 오후 탈당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국회 소통관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가 벌어진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탈당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금 미지급, 정리해고, 기타 저 개인과 가족들과 관련한 문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선당후사의 자세로 더이상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 잠시 당을 떠나 있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사즉생의 각오로 이스타항공과 그 직원들의 일자리를 되살려 놓겠다”며 “저에 관한 의혹을 성심성의껏 소명하고 되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 사태와 관련해 ‘최선을 다했다’는 태도였다. 이 의원은 “어떻게든 제주항공과 인수를 성사시켜 직원들의 일자리는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매각대금 150억원을 깎아주어도, 미지급 임금을 해결해보려는 생각에 제가 살고 있는 집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 재산인 매각대상 주식 내지 그 매각대금을 헌납하겠다는 발표를 해도 ‘결국 이상직이 문제’라는 말을 계속해서 들었다”고 했다.

최근 민주당은 이 의원을 김홍걸 의원과 함께 윤리감찰단 ‘1호 조사대상’으로 올려 감찰을 진행해왔다. 당 안팎에서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이 의원에 대한 징계 결론이 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 의원은 ‘윤리감찰단 조사를 회피할 목적으로 탈당하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고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이지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