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이 지난 5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더불어민주당의
당헌 개정 결정에 대해 “현실적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너무 명분이 없는 처사다”라고 비판했다.
참여정부 첫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유 전 총장은 2일 오후
<서울방송>(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최소한 이번 한 번은 당헌을 지키고, 도저히 안 되겠다면 이후에 개정했어야 한다”라며 “(5년 전) 당헌을 만들었을 때 누구 하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상대 당이 후보를 낼 때마다 ‘내지 말아야 한다’고 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번 시행해보지도 않고 손바닥 뒤집듯 뒤집는 것은 너무 명분이 없는 처사다”라고 비판했다.
유 전 총장은 “최근 민주당 의원들 만나보면 대부분 ‘이번에는 후보를 안 내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었다”며 “(이해득실을) 따질 일이 아니다. 당헌을 저렇게 만들었으면 한번은 (시행을 해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공천을 안 하면 민주당 외연을 더 넓힐 수도 있다. 박원순 시장도 민주당 후보가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유 전 총장은 “세상이 너무 탐욕스러워지는 것 같다”며 “비례위성정당 만든 짓도 아주 천벌 받은 짓이라고 해놓고 천벌 받은 짓을 했다. 이번 당헌·당규를 뒤집은 것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자신을 비판한 검사에게 ‘커밍아웃해 주면 개혁만이 답'이라고 인사보복을 시사한 데 대해선 “평검사가 조금 (저항)했다고 장관이 에스엔에스(SNS)에 그런 글을 올리는 것은 경박한 짓이라고 본다”라며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제발 SNS 활동을 중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고 재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선 “다스가 이 전 대통령 소유라는 건 세상이 다 아는 얘기인데 한 나라의 대통령까지 지낸 분이 아직도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하면 국민이 납득할 수 없다”라며 “지금이라도 솔직히 얘기해야 국민적 동정이라도 생기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상이 다 아는 일을 밝히는 데 10여년이 걸린 걸 보니 정말로 검찰개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게 다 정치검찰이 한 일이다. 검찰개혁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