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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송영길과 김용민…‘민심 좌표’부터 달랐다

등록 2021-05-03 22:27수정 2021-05-04 08:45

민주당 첫 최고위서 ‘민생 방점’-‘개혁 강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새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윤호중 원내대표, 송영길, 김용민, 백혜련 최고위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새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윤호중 원내대표, 송영길, 김용민, 백혜련 최고위원. 연합뉴스

3일 출범한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의 관전 포인트는 ‘비문’ 송영길 대표와 ‘친문’ 최고위원들의 관계 설정이다. 당장 첫날 송 대표와 1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된 김용민 의원은 ‘민심-당심’에 대한 해석부터 엇갈렸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송 대표는 “당내 민주주의를 더 강화하겠다. 국민 소통을 강화해서 민심을 받드는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7 보궐선거를 통해 매서운 회초리를 내린 민심을 잘 수용해서 민주당이 변화하고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거듭 ‘민심’에 방점을 찍었다. 그러나 김용민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선거 과정에서 개혁을 멈출 수 없다고 호소했고, 국민과 당원들이 최고위원으로 일하게 해주셨다”며 “당심과 민심이 다르다는 이분법 논리는 근거 없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검찰개혁뿐 아니라 언론개혁,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기 위한 각종 민생개혁을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검찰개혁특위가 신속하게 활동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검찰의 남은 6대 범죄 수사권을 모두 이관한다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송 대표가 대표 경선 기간 동안 내비친 ‘속도조절론’과 결이 다르다. 송 대표는 앞서 <한겨레> 인터뷰에서 ‘검수완박’에 대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실 있는 진용을 갖추고 수사에 들어가는 것부터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고, 전날 기자간담회에서도 “문재인 대통령도 ‘개혁과 민생’ 두 바퀴가 속도를 맞춰 가야 한다고 했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당심-민심이 개혁에 방점을 두고 있고 분리된 것이 전혀 아니다”라고 했고, 일부 강성 지지층의 문자폭탄과 관련해선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시하는 분들의 의사 표시는 당연히 권장되어야 한다. 당연히 정치인으로서는 감내해야 될 일들”이라고 말했다. 서영지 노지원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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