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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당정 갈등’ 표출에 민주당도 “김상조 뭐했냐” 비판

등록 2020-11-05 10:21수정 2020-11-05 11:06

민주연구원장 홍익표 의원 라디오 인터뷰
“당정 이견 조정하는 게 청와대 정책실 임무
이번 일은 김상조 실장의 책임이 더 크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의 파동’으로 당정 간 정책갈등이 임계점에 이른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자 여당 내에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민주연구원장인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오전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연히 기재부 입장과 당의 입장이 다를 수 있는데 그 과정에서 조정 역할을 해야 하는 청와대의 김상조 정책실장의 역할이 아쉽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는데 김 실장의 모습이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고위공직자가 인사 문제를 스스로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당정 간에 정책적 이견이 있는 과정을 매끄럽게 조정하는 것이 청와대 정책실의 임무다. 그런 측면에서 거꾸로 이번 일은 김 실장의 책임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홍 의원은 정부·여당의 정책 ‘수행’ 과정에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 홍 의원은 “민주연구원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들이) 정부·여당의 정책 기조에는 상당히 공감하는데 수행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다”며 “결정 과정이 매끄럽지 않고, 뭔가 내놓은 뒤 여론·야당 반발에 조금씩 수정하는 듯한 인상이 정책 신뢰를 떨어뜨린다. 아마추어 같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지난 3일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 대주주 범위 확대 방안 유예 결정에 책임을 지겠다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즉각 사의를 반려하고 홍 부총리도 문 대통령의 재신임을 받아들이며 갈등은 봉합됐지만, 야권에서는 ‘당정 불협화음’ ‘짜고 치는 고스톱’ 등의 비판도 나왔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바로가기 : 거대 여당 힘에 밀린 홍남기…액션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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