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민주당, 공수처 검사 자격도 완화 추진

등록 2020-12-01 20:28수정 2020-12-02 02:31

변호사 자격 10년→7년 이상으로
여 “인력 확보 어렵다” 이유 들어
야 “친여성향 변호사 채우려는 것”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 부터)와 한정애 정책위의장, 홍영표 의원 등이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 부터)와 한정애 정책위의장, 홍영표 의원 등이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 의결 조건에 이어, 공수처 검사의 자격요건도 큰 폭으로 완화하는 법 개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1일 확인됐다. ‘변호사 자격을 10년 이상 보유한 자로서 재판·수사·조사업무를 5년 이상 수행한 경력이 있는 사람’으로 돼 있는 현행 자격요건을 유지할 경우 인력 확보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지난 25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 1소위 속기록을 보면,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국민의힘 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공수처 검사의 자격요건을 집중 논의한 끝에 공수처 검사의 자격요건을 ‘변호사 자격 7년 이상 보유’로 완화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백혜련 소위원장이 “지금의 자격요건으로 현재 법조 시장에서 실제로 검사 수급이 가능한 구조냐”고 묻자 고기영 법무부 차관은 “자격요건을 충족하는 변호사를 실제 수급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도 “50세 이하 중 요건을 갖춘 사람을 법무부, 법원행정처, 변호사협회에 확인해보니 200명이 넘지 않는다”며 “공수처는 법원·검찰·경찰을 견제하는 역할이 중요한데 (지금 요건을 유지하면 사실상) 법원·검찰·경찰 출신만 지원할 수 있게 된다는 것도 입법 취지를 반감시킨다”고 했다.

야당은 “수사 실무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친여’ 성향 변호사들로 공수처를 채우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해 독립성·중립성과 거리가 먼 공수처를 만드는 것도 모자라, 여권에 우호적인 시민단체 출신 변호사들로 공수처를 채우려는 의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에서는 현행 공수처법의 검사 자격요건에 나오는 ‘재판·수사·조사업무’ 경력 규정은 사실상 판검사나 경찰만 지원할 수 있게 하는 조항이라며, 입법 단계부터 자격요건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꾸준히 펼쳐왔다.

이지혜 노현웅 기자 godo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중립인 척 최상목의 ‘여야 합의’…“특검도 수사도 하지 말잔 소리” 1.

중립인 척 최상목의 ‘여야 합의’…“특검도 수사도 하지 말잔 소리”

경호처 2·3인자가 김건희 라인…‘윤석열 요새’는 건재 2.

경호처 2·3인자가 김건희 라인…‘윤석열 요새’는 건재

‘후보 추천’ 수정한 내란 특검법에, 국힘 “수사 대상 무한정…반대” 3.

‘후보 추천’ 수정한 내란 특검법에, 국힘 “수사 대상 무한정…반대”

최상목의 윤석열 체포 ‘지연 작전’…‘특검 합의’ 내세워 국힘 편들기 4.

최상목의 윤석열 체포 ‘지연 작전’…‘특검 합의’ 내세워 국힘 편들기

권성동, 비상계엄 한달 지나서야 “느닷없는 사건, 혼란 드려 죄송” 5.

권성동, 비상계엄 한달 지나서야 “느닷없는 사건, 혼란 드려 죄송”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