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정치문화플랫폼 하우스(How's)에서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의 온라인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2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의 온라인 초청 강연에서 ‘서울시장과 대통령 선거 중 어디를 나갈 건지 결정한 상태인가’라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시장 선거도, 대통령 선거도 목표는 정권 교체를 통해 우리나라를 구하는 게 돼야 한다. 제가 후보가 되면 좋겠지만 만약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열심히 도와 정권교체를 할 생각”이라며 “저는 출마의사가 없다, 서울시장에”라고 답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정권 교체를 위한 과정으로 평가하면서, 자신은 이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후보를 돕는 역할을 맡겠다는 것이다. 다만 정권 교체를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여러차례 강조한 것을 봤을 때, 2022년 대선 출마 가능성은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내년 재보궐 선거가 야권에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안 대표는 “이번 재보궐 선거 때 정부·여당이 뜰 수 있는 수단이 많다. 선거 때 갑자기 정부·여당이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한다고 뉴스를 퍼뜨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 지난 총선 때 경험했지만 재난지원금을 선거 때 갑자기 한 가구당 200만원씩 주겠다고 발표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시진핑(중국 주석) 방한, 여러 외교적 액션을 취할 가능성도 있다”며 “지금 현재 정부·여당에 실망한 사람이 많으니까 이대로 가면 야권이 이길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