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7 재보궐선거를 120일 앞둔 8일, 서울·부산시장 출마를 위한 예비후보 등록 신청이 시작됐다. 여야 각각 본격적인 선거전 채비에 들어간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첫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선거기획단 중심으로 1월 중순부터 부동산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정책을 발표하는 서울비전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기획단을 이끌고 있는 김민석 의원은 이날 브리핑을 열어 “다음주부터 피부에 와닿는 민생정책부터 서울 권역별 정책, 부동산 문제 등 포괄적인 이슈를 하나하나 제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개혁 등 국정 현안이 맞물리면서 후보자들의 출마 선언은 늦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공약 개발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특히 서울시장의 경우 공약개발단 활동을 본격화해 부동산 공약을 전면에 내세워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혜훈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 출마 의사를 속속 밝히고 나선 야권 인사들은 부동산과 경제 관련 정책 공약 경쟁을 내놓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한 첫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5~6일 서울시민 8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5%포인트),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적합도에서 박영선 장관이 19.9%를 차지했다. 나경원 전 의원(15.5%), 오세훈 전 서울시장(14.9%)이 오차범위 안에서 박 장관의 뒤를 이었다. 이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10.5%), 금태섭 전 의원(7.1%), 우상호 민주당 의원(6.1%),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5.8%),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3.8%), 이혜훈 전 의원(2.3%), 김선동 전 의원(1.1%) 순이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서울시장 재보선이 여당, 야당 누구에게도 일방적으로 유리하지 않은 구도라는 걸 보여준 조사 결과”라고 해석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장나래 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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