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한겨레 자료사진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오차 범위 안에서 초접전을 벌이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알앤써치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18살 이상 809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4%포인트)한 결과, 박 장관의 서울시장 적합도는 19.6%로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19.5%를 기록해, 오차범위 안에서 박 장관과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어 지난 10월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 9.7%, 박주민 민주당 의원 6.2%, 우상호 민주당 의원 5.9%, 조은희 서초구청장 5.5%,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4.6%, 이혜훈 전 의원 1.9% 차례였다. 후보군에 처음으로 포함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1.7%을 기록했고,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1.2%, 김선동 전 의원 0.8%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장을 뽑는 판단 기준으로, 부동산 정책(31.7%)이 1순위에 꼽혔다. 소속정당(26.1%), 행정경험(11.1%), 정치적 연륜(5.6%), 도시환경 정책(5.6%), 보건정책(3.9%), 보육·교육 정책(1.8%)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범야권이 43.5%로 범여권(32.9%)보다 10.6%포인트 더 높았다. 다만 ‘잘 모른다’는 의견을 나타낸 유보층이 23.6%를 차지해, 이들이 적지 않은 변수가 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6.0%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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