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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국민의힘 “변창흠, 사과 아닌 사퇴가 답” 집중 공세

등록 2020-12-20 10:48수정 2020-12-20 11:13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8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8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지난 2016년 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이 공개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며 집중 공세를 이어갔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20일 논평을 내어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 때문에 온 나라가 시끄럽다. ‘사과’가 아니라 ‘사퇴’가 답”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예전에 하신 말씀을 전해 듣노라면, 어려운 환경에 처한 분들에 대한 그 무심함과 차가움에 소름이 돋는다. 과연 사과 한마디로 내면의 인식이 달라지나. 변창흠 후보에게 ‘서민을 위한 나라’는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임명된 공사의 사장 시절, 동문회 아니 동아리 수준의 짬짜미 인선으로 지인들을 내리꽂았다.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며, “한 달에 7번 남짓한 본사 출근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은 주로 청와대, 국회, 정부 주요 기관들을 전전하며 권력에 눈도장 찍기가 주업이었다”며 변 후보자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당시 행적을 지적했다.

청와대 참모진의 사과도 요구했다. 배 대변인은 “털면 털수록 먼지가 더 나는 인선을 주도한 청와대 인사수석과 민정수석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 도대체 무엇을 검증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무엇보다도 문제가 되는 것은 김수현 사단의 황태자로서 지금까지의 정책을 답습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변 후보자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던 2016년 6월30일 ‘건설안전사업본부 부장’ 회의에서 구의역 사고를 언급하며 “위탁받은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것”,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걔(김군)만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는데”라고 말한 사실이 담긴 회의록이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18일 공개됐다. 논란이 커지자 변 후보자는 사과문을 내어 “4년 전 제 발언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치게 되어 죄송하게 생각한다. 특히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23일 열린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바로가기 : ‘구의역 참사는 김군 탓’ 고개숙인 변창흠

https://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97497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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