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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변창흠 막말’ 고심 정의당 “청문회 보고 두루 판단하겠다”

등록 2020-12-21 17:54수정 2020-12-21 18:03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의역 사고로 숨진 김아무개군을 “실수로 죽은 것”이라고 해 논란이 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싸고 정의당의 고심이 이어지고 있다. 변 후보자의 막말에 대해서는 강력한 비판을 이어가면서도 정책적 자질을 꼼꼼히 살핀 뒤 판단하겠다는 태도다.

21일 정의당 관계자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변 후보자의 발언이 망언이라는 사실은 정의당의 그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청문회를 통해서 변 후보자의 정책적 개혁성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라며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날로 커지는 상황에 ‘개혁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후보자가 지명된 만큼 정책적 자질을 검증한 뒤 두루 판단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정의당은 이날 오전 대표단회의에서도 변 후보자를 강하게 비판했지만 사퇴 요구에는 이르지 않았다. 김응호 정의당 부대표는 “변 후보자가 진심으로 반성한다면 김군과 유족들, 중대재해법 제정을 위해 단식하고 있는 국회 농성장을 방문해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며 “후보자의 기본”이라고 꼬집었다.

정의당 관계자는 “문제 발언으로 후보 사퇴를 촉구하며 곧바로 ‘데스노트’를 펼치는 일은 오히려 정의당에게 손쉽고 게으른 선택일 수 있다”며 “청문위원으로 심상정 의원이 들어가는 만큼 그릇된 노동 인식을 포함해 꼼꼼한 검증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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