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새해 여론조사
“소득감소 탓 경제타격이 가장 힘들어” 34%
일상 회복시점 “연내” “내년 이후” 각각 35%
“소득감소 탓 경제타격이 가장 힘들어” 34%
일상 회복시점 “연내” “내년 이후” 각각 35%
코로나 위기 속 국민들은 소득 감소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가장 크게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후 국가적 과제로는 ‘고용불안 해소’를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코로나 이전’으로 일상이 회복되는 시점과 관련해선 ‘올해 12월 이내’와 ‘내년 이후’를 꼽은 응답이 팽팽하게 맞섰다.
<한겨레>가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지난 12월27일부터 사흘간 벌인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응답자의 34%는 ‘코로나19로 인한 삶의 가장 큰 불편함’으로 ‘소득 감소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꼽았다. ‘거리두기로 인한 만남의 제약’을 꼽은 응답자는 19.1%, ‘문화·취미·여가생활 제약’을 꼽은 이는 15.8%였다. 나머지는 ‘자녀 교육·보육 불편함’(11.6%), ‘우울감 등 정신 건강 악화’(9.7%), ‘휴직·근로시간 단축 등 고용불안’(8.3%)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연령별로 체감하는 고통의 상대적 순위는 달랐다. 18~29살에서는 ‘거리두기로 인한 만남의 제약’(28.9%)이 가장 많이 꼽혔고, 60대 이상에선 ‘우울감 등 정신건강 악화’(60대 15%, 70대 이상 16.6%)라는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40대에서 ‘자녀 교육·보육 불편함’(26.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일상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는 시점과 관련해선 ‘2022년 이후’라는 응답과 ‘올해 12월 이내’라는 응답 비율이 34.6%로 같았다. ‘올해 6월 이내’는 13.4%, ‘올해 3월 이내’는 4.4%였고,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응답도 10%에 달했다. 특히 30∼40대에서는 ‘2022년 이후’라는 응답이 40%가 넘었다. 반면 70대 이상에서는 ‘올해 3월 이내’라는 응답이 17.8%인 반면,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5.3%에 그쳐 다른 연령대에 견줘 낙관적인 전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이후 국가적으로 중요한 과제’를 묻는 항목에선 ‘고용불안 해소’를 23.8%로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는 ‘감염병 대응 인력 및 시설 확충’ 21.0%, 바이오 제약 산업 육성 14.5%, 비대면 생활양식 대안 마련과 글로벌 방역 협력체계 강화가 각각 10.4%, 복지제공 확대 9.8%, 생태환경 보호 6.7% 등 순서였다. ‘거리두기로 인한 만남의 제약’을 가장 큰 불편함으로 지적했던 ‘29살 이하’에서는 20.7%가 ‘비대면 생활양식 대안 마련’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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