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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국민의힘, ‘뉴스공장 폐지’ 공약 추진…‘김어준 퇴출’ 맹공

등록 2021-01-05 13:51수정 2021-01-05 17:33

진행자 김어준씨. <한겨레> 자료사진
진행자 김어준씨.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야권 주자들이 서울시 출연기관인 <교통방송>(TBS)과 진행자 김어준씨의 정치 편향성을 문제삼으며 맹공을 퍼부었다. 특히 국민의힘은 여권 지지층을 결속시키고 여론 형성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가진 ‘김어준의 뉴스공장’ 폐지를 서울시장 선거 공약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4일 <교통방송> 유튜브 100만 구독 캠페인 ‘#1합시다’가 더불어민주당의 ‘기호 1번’을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하며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방송이 노골적으로 여당 나팔수 역할을 자처하고, 사전 선거운동까지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 주저함 ‘일(1)도’ 없이 해체해야 한다”고 페이스북에서 주장했다. 그는 서울시가 매년 지원하는 지원금을 전액 폐지하고, 조직 개편을 하겠다고 공약하며 “김어준 같이 편향된 방송인은 당연히 퇴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교통방송>은 ‘구독자 1명이 유튜브 100만 구독을 완성할 수 있다’는 의미로, ‘#1합시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김근식 경남대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앞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뜻을 밝힌 금태섭 전 의원도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편향성이 “극렬하고 다양하게 나타나면서 너무나 큰 해악을 끼치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해당 프로그램의 존속에 대한 시민의 뜻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지난 11월14일 서울 마포구에서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가 주도하는 ‘누구나 참여아카데미'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지난 11월14일 서울 마포구에서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가 주도하는 ‘누구나 참여아카데미'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통방송 진행자를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나왔다.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은 페이스북에 “가짜뉴스 음모론 생산으로도 모자라 이제 대놓고 사전 선거 운동까지 한다”며 “김어준·주진우는 교통방송 퇴출을 넘어 즉각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당 차원의 서울시장 선거 공약으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폐지하고, <교통방송>을 교통 전문 방송으로 개혁하는 방안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1합시다’ 캠페인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진행자 김어준·주진우, 배우 김규리씨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처럼 국민의힘이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포함해 <교통방송>을 집중 겨냥한 것은 해당 방송이 지난 총선 등 역대 선거에서 여권 지지층을 단단히 묶어내는 효과뿐 아니라 여론에 미친 파급력도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관계자는 “지난 총선 때도 여야 후보자들이 모두 했던 ‘길거리 방역’(소독제 살포)에 대해 야당 집행부의 이름만을 언급해 ‘길거리에 코나 입을 대지 않는 이상 쓸데 없는 짓’이라고 조롱하는 등의 정치 편향 행태가 선거를 앞두고 특히 심해진다”고 비판했다.

선거 전략적인 측면에서 현 여권과 가까운 성향의 진행자와 해당 방송에 대한 야권의 공격이 더 집요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견고했던 여권 지지 기반의 강도가 약해진 틈을 타, 젊은 유권자들에 대한 파급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거 전략적인 차원의 공격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이 부동산, 성추행 다음으로 중요한 선거 전략으로 삼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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