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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제3지대 단일화 토론 무산…안철수·금태섭 ‘네 탓’ 공방

등록 2021-02-14 17:18수정 2021-02-14 17:3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제3지대 단일화’ 방식을 의논하기 위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제3지대 단일화’ 방식을 의논하기 위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의 ‘제3지대 단일화’가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15일 열기로 했던 첫 토론회가 ‘단일화 티브이 토론은 후보당 1회만 허용한다’는 중앙선관위의 방침에 따라 실시 여부가 불투명해진 탓이다. 양 쪽은 서로에게 토론회 무산 책임을 떠넘기며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안철수쪽 “선관위가 단일화 토론 1차례만 허용”

포문은 금태섭 전 의원이 열었다. 금 전 의원은 14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안철수 후보와 1차 티브이 토론을 공지대로 진행하기 어려워졌다. 야권 단일화를 위한 열띤 토론을 기대하신 시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안 대표 쪽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어 “지난 10일 중앙선관위에서 단일화 과정에서는 후보당 한번만 티브이 토론이 가능하다는 통보가 왔다. 국민의힘과의 ‘2차 단일화’에 대비해야 하는 우리로선 고민이 크다. 만약 우리가 이번에 토론 기회를 쓰면 다음에는 티브이 토론에 못 나간다”고 했다. 금 전 의원과의 제3지대 단일화에 한번 뿐인 티브이 토론 기회를 사용하기는 부담스럽다는 투다.

그러자 금 전 의원은 “두 차례 토론회 개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반격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가 단일화 티브이토론을 한 번만 허용한다는 건, 방송사가 지상파 밖에 없던 20년 전 얘기”라며 “어쨌든 안 대표와 내가 15일, 25일 티브이 토론을 갖겠다고 약속했으니 지켜야 한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다른 유권해석 가능성도 열어두고, 일단 토론회를 예정대로 진행해야 된다는 입장이다.

선관위 “타 후보와 형평성 맞추면 2차례 이상도 가능”

앞서 중앙선관위는 지난 10일 “공정 보도 의무가 있으니 단일화 후보 토론에 대해서는 한 번에 한해 허용하고, 두 번 이상 할 경우에는 다른 입후보 예정자들에게도 주관 방송사가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해야 한다”는 취지의 유권 해석을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에게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2002년 대선에서 정몽준·노무현 후보가 단일화 할 당시에 한 번에 한해서 가능하다는 내용을 중앙선관위 전체회의에서 의결 한 바 있다”며 “전체 단일화 과정에서 한 후보는 한 번의 토론이 가능하고, 두 번 이상 할 경우 다른 입후보자에게도 기회를 균등하게 주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양 쪽은 상대에게 토론회 무산의 책임을 돌리며 설전을 벌였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철수가 토론을 안 좋아한다’는 프레임을 계속해서 씌우려는 것 같다. 법을 어겨가면서 토론회를 하자는 거냐”고 했다. 금 전 의원 쪽 관계자는 “안 대표 쪽이 특정 방송사와 특정 토론 포맷만 고집한다. 토론을 진짜로 할 마음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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