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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낙연 “백선생 치열한 삶 기억” 이재명 “뜻 이어 기득권 맞설 것”

등록 2021-02-15 20:52수정 2021-02-16 02:43

정치권 백기완 선생 추모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15일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88세. 1933년 황해도 은율군 장련면 동부리에서 태어난 그는 1950년대부터 농민·빈 민·통일·민주화운동에 매진하며 한국 사회운동 전반에 참여했다. 15일 오전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영정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15일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88세. 1933년 황해도 은율군 장련면 동부리에서 태어난 그는 1950년대부터 농민·빈 민·통일·민주화운동에 매진하며 한국 사회운동 전반에 참여했다. 15일 오전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영정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정치권은 15일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삶과 불의에 맞섰던 용기를 떠올리며 그의 영면을 기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화운동가 겸 통일운동가 백기완 선생께서 오늘 새벽 우리 곁을 떠났다. 그 치열했던 삶은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백 소장을 “평생 통일운동에 헌신한 분”이라고 기렸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페이스북을 통해 “늘 우리 사회 보통 사람들, 낮은 자들의 유쾌한 연대를 꿈꾸셨다”며 그의 뜻을 이어 ‘기득권의 벽’을 “두려움 없이 마주하겠다”고 밝혔다. 1992년 백 소장이 ‘민중후보’로 대선에 출마했을 당시 대학생으로서 선거운동을 도왔던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오늘 이 시대 청년들에게 장벽이 되고 있는 많은 기득권들과 맞서 제 몫의 용기를 내고 두려움을 떨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것으로 선생님의 뜻을 기리겠다”고 적었다. 그는 1994년 당시 자신이 다니던 대학에서 열린 집회에 연설을 하러 왔던 백 소장과 함께 찍은 사진도 올렸다.

강은미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추모 메시지를 통해 “우리 시대 큰 어른으로 눈물과 아픔의 현장을 마다하지 않고 자신의 몸을 내던지셨다”며 “선생께서 못다 이룬 민중이 주인 되는 세상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구두논평에서 “고인은 모진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한평생 오로지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국민의 인권을 위해 헌신하셨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등한 세상 또한 고인의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라며 “진정한 진보란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지금도 ‘어영차 지고 일어나는 대지의 싹’처럼 생명의 존엄,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일깨워주실 듯하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기원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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