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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친노·친문’ vs ‘86그룹·시의원’…박영선·우상호 경선 세력 대결?

등록 2021-02-19 15:13수정 2021-02-20 02:36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티브이>에서 열린 경선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티브이>에서 열린 경선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 투표(26일~3월1일)를 앞두고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가 당 안팎에서 ‘우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 후보는 이른바 ‘친노·친문 세력’을 중심으로, 우 후보는 ‘86 그룹’이라 불리는 옛 운동권 세력과 서울시의원 상당수의 지지를 기반으로 세 몰이에 나서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달 26일 출마선언을 하고 일주일 뒤인 이달 3일 ‘원조 친노’ 인사로 꼽히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을 후원회장으로 영입했다. ‘친노·친문’ 성향이라고 알려진 의원들의 지지도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했던 윤건영 의원,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의원 등의 지지가 대표적이다.

박 후보 캠프는 2017년 대통령선거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미디어특보단장이었던 민병욱 전 한국언론재단 이사장을 박 후보 언론특보단장으로 임명한 상태다. 또 현역 친문 의원으로 불리는 정청래 의원을 비롯해 강병원, 김병기 의원도 박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국무위원 동기들’인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박 후보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박 후보 캠프는 이수진, 신현영 의원을 비롯한 보건의료 분야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보건의료 자문위원단도 구성했다.

박 후보를 지지하는 한 수도권 초선 의원 쪽은 “본선(에서 이길) 가능성을 중심에 놓고 볼 때 박영선 후보가 더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지지 이유를 밝히면서, “비공식적으로 돕는 현역 의원들도 꽤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에서 “국회의원, 시·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이 공개적이면서 집단적으로 특정후보를 지지·반대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어, 대부분이 ‘개별적’으로, 혹은 물밑에서 선거운동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7일 &lt;연합뉴스 티브이&gt;에서 진행된 경선 토론에서 나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연합뉴스
지난 17일 <연합뉴스 티브이>에서 진행된 경선 토론에서 나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연합뉴스

우상호 후보는 여러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에게 밀리는 ‘지지율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현역 국회의원, 시의원·구의원 등으로 구성된 당내 우호 세력 결집에 힘을 쏟고 있다. 우 후보 캠프는 민주당 서울시의원 101명 중 79명이 우 후보를 지지하는 ‘응원 릴레이 영상’ 제작에 참여했다고 공개한 데 이어 17일에는 서울 지역 여성·노인·청년·대학생위원회가 우 후보 지지에 동참했다며 명단까지 첨부해 홍보했다. 경선투표 결과에 권리당원 투표가 50%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핵심 당원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을 부각해 ‘당심’을 끌어당기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우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현역 의원은 현재 알려진 것만 10여명 정도다. ‘박원순계’로 분류되는 박홍근, 기동민, 천준호 의원 등을 비롯해 학생운동을 한 ‘86그룹’이 주축이 돼 우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우 후보를 돕는 한 수도권 의원은 “박홍근 의원을 비롯해 기동민, 진선미, 남인순 의원 등은 우 후보가 21대 총선 불출마를 고려할 때 직접 우 후보를 만나 출마를 설득한 의원들이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들이 직간접적으로 우 후보에 힘을 보태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밖에 이해식, 김성환, 김영호, 박용진, 한준호 의원 등도 우 후보를 응원하고 있다. 최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우 후보의 캠프 사무실을 찾아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곽 변호사는 “우상호 후보의 당선을 바라는 마음으로 왔다. 적극 도와드리겠다”며 “서울시민에게 위로와 희망이 필요한데, 우 후보가 그 희망과 위로를 채워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민주당은 경선투표(권리당원 투표 50%·일반시민 여론조사 50%)를 거쳐 3월1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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