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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학교폭력 이력, 국가대표 선발에 반영하라”

등록 2021-02-23 16:21수정 2021-02-23 16:25

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서울청사와 영상으로 연결한 국가지식재산위원회 28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서울청사와 영상으로 연결한 국가지식재산위원회 28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스포츠 스타, 연예인 등을 향한 ‘학투’(학교 폭력 나도 당했다)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학교폭력 이력을 국가대표 선수 선발에 반영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학교폭력 이력을 대표선수 선발 및 대회출전 자격 기준에 반영하는 등 근본적인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문화관광체육부, 교육부 등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정 총리는 “최근 유명 운동선수들의 학폭 전력이 잇달아 알려지면서 국민들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며 “성적 지상주의와 경직된 위계질서, 폐쇄적인 훈련 환경 등 폭력이 조장되거나 감춰지기 쉬운 구조적인 문제점들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적 향상을 위해서 때로는 폭력이 필요하다는 잘못된 믿음도 이제는 사라져야 한다”며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인되지 않는다는 통념이 체육계에도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프로배구 선수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중학교 때 동료 선수들을 괴롭혔다는 폭로가 사실로 드러났고,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의 센터 박상하는 최근 학교 폭력 사실을 인정하고 은퇴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바로 가기: 학폭이 한때 장난? 피해자엔 풀 길 없는 ‘평생 트라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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