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더불어민주당이 29일 국회 새 법제사법위원장으로 박광온 의원을 내정했다.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4월 임시국회 본회의에 법사위원장을 추천하기로 했다. 선수와 나이를 고려한다는 당의 관례와 기준에 따라 3선의 박광온 의원에게 제안을 했고, 본인이 수락함에 따라서 박 의원을 법사위원장으로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3선의 박 의원은 지난해 20대 국회가 출범하면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지만, 당 사무총장에 임명되면서 두 달만에 위원장직을 내려놨다.
한 원내대변인은 ”4선 의원 중에서 상임위원장을 하지 않은 우상호·우원식 두 분 중에서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우원식 의원을 제외하고 대상자인 우상호 의원에게 제안했지만 원내대표를 역임한 경우 상임위원장을 하지 않는다는 관례를 들어 거절했다”며 “우리 당의 관례는 상임위원장 임기 2년을 다 채우지 못한 경우, 위원장으로 다시 추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3선이지만 상임위원장을 맡은 전력이 없어 법사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던 정청래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박 의원에게 축하한다는 글을 올렸다. 정 의원은 “아침 일찍 윤호중 원내대표로부터 전화통보를 받았다. 법사위원장에 정청래는 아니라고”라며 “법사위원장을 내가 못할 것도 아니지만 볼썽사납게 자리 욕심을 탐하지는 않겠다. 항상 선당후사했던 것처럼 이번 당의 결정도 쿨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글 마지막에는 “박광온 의원님, 축하드립니다. 개혁입법의 기관차가 되어 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노지원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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