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2일 원내수석부대표로 재선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을 낙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김 원내대표가 신임 원내수석부대표로 추 의원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국정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전략적 마인드, 정무적 감각을 고루 갖추고 있어 향후 여야 협상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최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추 의원은 행정고시 25회 출신으로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당내 ‘정책통’으로 꼽힌다. 정치에 입문한 뒤엔 당 전략기획부총장, 여의도연구원장,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와 예결위원회 간사로 일했다.
울산이 지역구인 김 원내대표가 원내 협상을 주도할 수석부대표 자리에 당 텃밭인 티케이(TK·대구 경북) 의원을 발탁하면서 ‘영남당’ 색채는 한층 짙어지게 됐다. 그간 원내 지도부는 의원들의 지역구를 안배해 꾸리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이번엔 영남 의원들이 전면에 서서 내년 대선까지 원내 상황을 이끌어 가게 됐다. 추 의원은 향후 의원총회에서 인준을 거친 뒤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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