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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재명·이낙연·정세균 “새 지도부 구성 좋다”…대권 몸풀기 슬슬

등록 2021-05-03 18:00수정 2021-05-04 17:00

이 지사 “변화 택해 좋은 신호”
이 전 대표, 측근 2명 최고위 포진
정 전 총리, 두루 친분 ‘범용성’
더불어민주당 5·2 전당대회가 마무리되자마자 정치권 안팎의 관심은 차기 대선 주자들에게 쏠리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은 각자 “새 당 지도부 구성에 불리할 게 없다”는 해석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채비에 들어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8일 오후 고 정진석 추기경 조문을 위해 서울 중구 명동성당을 찾았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8일 오후 고 정진석 추기경 조문을 위해 서울 중구 명동성당을 찾았다. 연합뉴스
이 지사는 송영길 대표체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지사 쪽은 “전대 결과 구도로 보면 호남 출신의 당 대표가 됐으니까 (안동 출신의 이 지사가) 균형점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 또 당원과 국민들이 친문이 아닌 송 대표를 택함으로써 당에 대한 변화를 기대한 것이니까 좋은 신호로 받아들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론 ‘여의도 문법’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재명계 의원은 “나도 이번에 송 대표가 전남 고흥 출신인 걸 처음 알았다. 과연 2030세대들이 ‘호남 대표, 영남 대선 후보’라는 낡은 틀로 바라볼까 싶다”고 말했다.

이 지사 쪽은 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의원들과 직접 접촉하며 원내 의원 연구모임인 ‘성장과 공정 포럼’ 가입 신청서를 받고 있다. 5선인 조정식 의원을 좌장으로 한 이 포럼에는 안민석(5선)·노웅래(4선) 의원 등 중진 의원들도 합류하기로 했다. ‘성장포럼’ 소속 의원들이 주축이 돼 오는 20일 이후에 국회에서 토론회도 개최한다. 이 지사 쪽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탈탄소 기후위기 시대의 성장의 방향이라는 큰 담론을 얘기하기로 했고, 구체적인 주제는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외곽조직인 ‘민주평화광장’도 오는 12일 발족식을 연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달 28일 고 정진석 추기경 조문을 위해 서울 중구 명동성당을 찾았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달 28일 고 정진석 추기경 조문을 위해 서울 중구 명동성당을 찾았다. 연합뉴스
이 전 대표 쪽도 가까운 전혜숙, 김영배 의원의 최고위원 당선을 ‘청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전 대표 쪽 관계자는 “여전히 (이낙연 쪽) 조직이 살아 있다는 저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쪽 한 관계자는 “현직인 송 대표의 지지 외에 홍영표 후보의 득표율 35.01%를 어떻게 안고 갈지가 우리의 숙제”라고 말했다. 정권 말기 대통령 지지율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차별화’를 모색할 필요성을 제기하지만 당내 경선에서는 여전히 친문 권리당원의 지지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이 전 대표 쪽은 당장 4일부터 중소기업중앙회·한국경영자총협회 등을 방문하며 ‘공개 행보’를 시작한다.

‘근로자의 날’인 1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 버들다리(전태일다리)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전태일 열사 동상에 헌화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근로자의 날’인 1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 버들다리(전태일다리)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전태일 열사 동상에 헌화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전 총리 쪽은 전대 결과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어차피 전당대회 출마자 중에 정 전 총리와 특별히 가깝거나 거리가 먼 인사가 없기 때문이다. 정 전 총리는 호남 출신인 데다 노무현 정부 시절 장관, 문재인 정부 국무총리를 지내 당 지도부와의 관계 설정이나 조직 구성에서 ‘범용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여의도 용산빌딩에 사무실을 연 정 전 총리 쪽은 캠프 인선에 한창이다.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경선연기론과 관련해선 이 지사 쪽은 ‘원칙론’을 강조했다. 이 지사 쪽 의원들은 “예정대로 9월에 경선을 하는 게 맞다고 본다. 서울시장 후보를 낼 때도 당헌을 바꿔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지 않았냐”며 “상황과 조건 유불리에 따라 손을 대면 찬반 논쟁만 되고, 논쟁을 또다시 길게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이 전 대표 쪽과 정 전 총리 쪽은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 전 대표 쪽은 “혹시라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참여하는 ‘제3지대 당’이 만들어져서 경선을 9월에 치른다고 하면 굳이 민주당이 경선을 미룰 필요가 없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지 않느냐.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 쪽은 “당 지도부에서 알아서 해야 할 일이지, 경선을 연기 한다거나 반대로 정해진 일정대로 가야 한다거나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영지 노지원 심우삼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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