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와 황우여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내달 11일 열기로 확정했다. 당권 주자들이 난립하면서 예비경선(컷오프)도 도입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1차 회의를 열어 오는 22일 후보 등록을 시작해 다음달 11일 전당대회를 열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당대표 후보자들이 10여명에 이르는 상황을 고려해 예비경선도 하기로 했다.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1차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전반적인 당대표 선출 절차 일정을 다 짰다. 후보들이 너무 많이 출마를 하시고자 할 때는 선출 편의상 컷오프가 있을 수 있도록 의결했다”고 말했다. 컷오프 인원은 후보 등록 뒤에 정하기로 했다. 황 위원장은 당대표 편중 상황을 두고 “경험상 최고위원도 모두 중요한 역할 하시기 때문에 당대표 위주로 선출되지 않도록 골고루 출마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여론조사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당헌당규 개정 요구에 대해서는 비상대책위에 공을 넘겼다. 황 위원장은 “시일이 촉박해서 어려운 면이 있다”면서도 “선관위 권한이 아니라 비대위에서 결정할 일이다. 좋은 결과 도출해주실 것”이라고 답했다. 기탁금은 예비경선과 본경선 각각 4000만원으로 정해졌으며, 청년(45살 미만)은 원내·외를 구분해 각각 1000만원과 500만원으로 낮췄다.
이날까지 조경태·주호영(5선), 홍문표(4선), 조해진·윤영석(3선) 의원이 당권 도전을 선언했고, 권영세(4선)·김웅(초선) 의원 등 수도권 주자들도 이번 주 내 출마 선언을 예고했다. 초선인 김은혜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장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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