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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준석-안철수 공식상견례, ‘신속한 합당’ 재확인했지만…

등록 2021-06-16 17:06수정 2021-06-17 09:43

이준석 “전쟁같은 합당 되지 않게”
안 “당명은 서로 논의할 부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대표 회의실에서 안철수 대표를 예방한 뒤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대표 회의실에서 안철수 대표를 예방한 뒤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첫 공식 회동에서 ‘신속한 합당 원칙’을 재확인하고, 합당 실무협상단을 조속히 가동하기로 했다. 두 당의 합당 논의가 본 궤도에 올랐지만, ‘국민의힘 당명 변경’ 문제 등이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 있어 실제 합당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국민의당 대표실을 찾은 이 대표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며 “이 대표 당선은 정치의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라며 “범야권이 혁신하고 정권교체라는 결과를 보여줄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주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두 당간의 통합 논의”라며 “오늘 상견례를 시작으로 조속히 실무협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도 화답하며 “저희가 예전에 같은 꿈을 꿨던 시절이 생각난다. 대한민국 정치를 개혁하고 국민께 새로운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주자는, 우리가 마저 내지 못했던 성과를 내는 순간이 곧 다가오고 있다고 느낀다”고 했다. 이어 “국민이 기대하는 두 당간의 합당에 대해 조기에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합당 이후엔) 안 대표님과 과거 바른정당 동지들이 꿨던 꿈들까지 반영된 아주 큰 범주의 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안 대표에게 국민의힘 사무총장 인선을 마무리하는 대로 실무협상단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민께서 이 합당 과정을 ‘불안한 눈빛’으로 지켜보지 않게, ‘전쟁 같은 합당’이 되지 않게, 신뢰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합당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며 지난 11일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인용했던 임재범의 ‘너를 위해’ 가사를 다시 반복했다. 8월 말을 ‘대선 경선 버스’ 출발의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만큼 국민의당과 합당은 그 이전에는 매듭지어져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이달 안에 합당의 윤곽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두 대표는 합당에서 지분을 요구하지 않기로 하는 등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당명’을 고리로 한 주도권 다툼은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이 대표는 이날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은 기싸움보다 통합의 대의를 세우고, 서로 내려놓는 것을 원할 것이다. 안 대표가 ‘조건 없는 합당’을 선언했던 그 정신을 유지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전날 당명을 바꿔 합당하자는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발언에 “지금까지 합의된 사항과 다른 내용”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던 것과 달리 수위를 조절한 것이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권 원내대표 발언은) 당원들과 지지자분들의 생각을 그렇게 전달한 것”이라면서도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그건 당연한 얘기 아니겠나. 그런 부분은 모두 다 실무선에서 대화가 진행되면서 서로 논의할 부분”이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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