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4월15일 대선후보 시절, 서울 상암월드컵공원 반려견 놀이터에서 반려동물 정책을 이야기하던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개 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로부터 유기 반려동물 관리체계 개선과 관련해 보고를 받은 뒤 “이제는 개 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라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반려동물 등록률 제고, 실외 사육견 중성화 사업 추진, 위탁 동물보호센터 전수점검 및 관리·감독 강화, 민간 보호시설 신고제 도입, 동물보호관리시스템 내실화 등을 보고받았다.
앞서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의 반려견인 ‘토리’는 초복을 앞두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개식용 반대 및 입양 독려’ 집회에 나온 바 있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동물권 단체가 토리를 집회에 참석시킬 수 있겠느냐고 요청했고 청와대 부속실에서 이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 동안 유기견을 ‘퍼스트 도그’로 입양하겠다고 약속했고, 청와대에 입성한 뒤 ‘토리’를 입양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개 식용 문제에 대해서는 ‘개 식용 금지의 단계적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