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특별사면하기로 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복권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24일 성탄절 특사를 최종 결정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건강 등의 상황을 고려해 인도적인 측면을 반영한 것 같다”며 “한 전 총리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사면은) 국민 화합 차원”이라고 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부터 서울 삼성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어깨 질환과 허리디스크 등 지병 외에도 최근 치과와 정신건강의학과 등의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병원에서 사면 이후 출소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31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된 뒤 올해 1월 징역 22년이 확정됐고 4년 8개월째 복역 중이다. 박 전 대통령이 풀려나면서 향후 대선 정국에 미칠 정치적 파장이 주목된다. 한명숙 전 총리는 불법 정치자금 9억원을 받은 혐의로 2015년 8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8억8300만원이 확정됐고 2017년 8월 만기출소했다.
이완 송채경화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