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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신년인사회에서 조계종만 덕담한 이유는?

등록 2022-01-03 17:49수정 2022-01-03 21:01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온라인으로 연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온라인으로 연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온라인으로 연 신년인사회에서 종교계 인사로는 유일하게 불교쪽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덕담을 할 기회를 가졌다. 최근 불교계는 ‘사찰 관람료’ 등의 문제로 발끈하며 정부, 더불어민주당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는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등 5부 요인 덕담에 이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새해 덕담을 했다고 밝혔다. 원행스님은 “종교계는 낮은 자세로 국민 화합과 행복에 동행하겠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종교계에선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등 8명이 참석했고, 이 가운데 불교계 인사인 원행스님이 문 대통령에게 덕담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불교계와 갈등 때문에 특별히 불교계에만 덕담 기회를 준 것은 아니다. 원행스님은 국민 화합 외에 다른 말씀을 따로 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청와대 쪽은 원행스님이 한국종교인지도자협의회 대표이자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대표자격으로 발언했다고 밝혔다. 불교계와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기 위한 자리라는 설명은 피했지만, 또다른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불교계와 소통이 잘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해 신년인사회 때는 5부 요인 등의 덕담이 있었지만, 종교계 대표의 덕담은 따로 공개되지 않았었다.

앞서 불교계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올해 국정감사에서 가야산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라고 하자, 정청래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바 있다. 이에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대선 후보가 사과를 했지만 불교계는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은 상태다. 또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한 캐럴송 활성화 사업을 두고 종교 편향적이라고 반발하는 등 불교계는 이달 전국승려대회를 열어 이를 규탄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새해 덕담으로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을 했다. 이 대표는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지만 해는 반드시 떠오른다”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의미있는 족적을 남기는 한 해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국민 소망 청취 시간에선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나온 안무가 모니카와 립제이도 참석해 “케이(K)-컬쳐가 전 세계로 확산되어 대한민국이 명실공히 문화 선도국가로 발돋움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신년인사회를 화상으로 하는 아쉬움을 전하며 “오늘 여러분들의 덕담과 소망이 온 국민들의 희망이며, 그 희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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