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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인사기획관 복두규 전 대검 사무국장…대통령실에 검찰인맥

등록 2022-05-06 15:42수정 2022-05-06 20:54

대통령 비서실 2차·국가안보실 인선 발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에 윤재순 부천지청 사무국장
윤 당선자 검찰총장 시절 대검 운영지원 과장 인연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로 출근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로 출근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6일 국가안보실과 대통령 비서실의 비서관급 20명에 대한 추가 인선을 발표했다. 전날 경제수석실 등의 비서관 19명을 발표한 데 이은 2차 인선이다.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실은 이날 기존 청와대의 인사수석을 대체하는 인사기획관실을 신설하고, 복두규 전 대검찰청 사무국장을 인사기획관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인사기획관 산하 인사제도비서관에는 이인호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인사비서관에는 대전지방검찰청 검사 출신의 이원모 변호사를 각각 기용했다. 복 내정자는 윤 당선자가 검찰총장일 때 사무국장으로 일했다. 이 변호사는 대전지검에서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에 참여했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사검증을 맡았다. 전날 발표한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전 수원지검 형사2부장), 주진우 법률비서관(전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 윤재순 총무비서관(전 대검찰청 운영지원과장)까지 포함해 새 정부 대통령실에서 검찰 인맥이 인사·공직기강·총무·법률지원에 걸쳐 강력한 영향력을 쥐게 됐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국가안보실 1차장실 산하 안보전략비서관에는 임상범 전 외교부 원자력비확산 외교기획관, 외교비서관은 이문희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북핵외교기획단장, 통일비서관은 백태현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경제안보비서관은 왕윤종 동덕여대 국제경영학과 교수가 각각 내정됐다. 2차장실에서는 임기훈 국방부 국방정책실 정책기획차장이 국방비서관으로, 사이버안보비서관에 윤오준 국가정보원 사이버안보부서 단장으로 내정됐다. 국가위기관리센터장에는 권영호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부사령관 대행이 선임됐다. 지난 1일 내정 발표된 학자 출신의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고려대 교수)과 김태효 1차장(성균관대 교수)을, 관료나 군 출신 전문가들이 뒷받침하는 구조다. 권영호 국가위기관리센터장 내정자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할 당시 세월호 문건 파쇄를 지시한 의혹을 받았다가 ‘혐의없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윤 당선자가 소통 강화를 주문한 시민사회수석실은 보수 색채가 강한 인물들로 채워 넣었다. 국민통합비서관에는 최철규 전 여성가족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시민소통비서관에는 임헌조 범시민단체연합 상임공동대표가 내정됐다. 또 종교다문화비서관에는 한국다문화센터 대표를 지낸 김성회 <자유일보> 논설위원이, 디지털소통비서관에는 이상협 네이버 대외협력 이사 대우가 발탁됐다. 임 내정자와 김 내정자는 이른바 ‘뉴라이트’ 계열로 분류된다.

홍보수석실 내 국정홍보비서관에는 강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기존 청와대 춘추관 격인 국민소통관장에는 김영태 전 쿠팡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을 내정했다. 또 사회수석실 내 보건복지비서관에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이, 고용노동비서관에는 김민석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이 내정됐다. 교육비서관에는 권성연 한국교원대 사무국장, 기후환경비서관에는 이병화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이 지명됐다.

이날까지 발표된 기획관·비서관급 인사 39명 중 여성은 단 3명, 평균 연령은 53.6세다. 서울대 출신은 15명으로 이번 인사 또한 ‘서오남’(서울대 출신, 50대 이상, 남성)에 치우친, 다양성 부족 인선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윤 당선자가 홍보기획비서관과 국민제안비서관 등 비서관급 추가 인선이 계획 중인 데다, 민관합동위원회가 별도로 구성되는 것을 고려하면 대통령 참모 조직은 더 비대해질 가능성이 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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