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하가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꿈과 도전의 뉴스페이스 시대, 우주경제 개척자와의 대화'에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우주 분야 창업기업 및 투자사 관계자, 연구원, 학생 등 우주경제를 선도하고 있는 40여명의 우주개척자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에 기업인, 연구자, 학생 등 40여명을 초청해 ‘우주경제 개척자와의 대화’ 행사를 열었다. ‘우주경제’ 주역들을 모았다는 이 자리에 가수 윤하(35)도 초청됐다.
대통령실은 “우주를 소재로 한 음반을 발표하고 우주 문화를 알리고 있다”고 가수 윤하 초청 이유를 밝혔다. 윤하는 지난해 11월 앨범 발매 후 7개월 만에 ‘사건의 지평선’으로 각종 음원 차트 정상에 오르면서 화제를 모았다. 2007년 ‘혜성’으로 시작해 태양계 혜성들의 고향 ‘오르트 구름’, 혜성의 순우리말 ‘살별’, 블랙홀의 경계선을 일컫는 ‘사건의 지평선’까지 천체 물리학적 소재를 음악에 자주 활용하는 가수다.
이날 행사에는 우주 분야 스타트업과 벤처투자사 관계자, 기업과 공공연구기관에 근무하는 새내기 연구원, 위성 경연대회 수상자, 대학의 로켓 동아리 회원, 지난해 항공우주학과에 입학한 신입생,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 회원 등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미래 우주경제의 무한한 가치와 가능성을 만들어나갈 다양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우주 분야 스타트업과 각종 경연대회 수상자들이 개발한 소형발사체, 초소형위성, 위성영상분석 소프트웨어, 달탐사로버 등 다양한 전시품도 관람했다.
윤하는 인사말을 통해 “저에게 우주는 언제나 호기심과 동경의 대상이었으며, 보이저호, 혜성, 별의 소멸 등을 모티브로 곡을 만들었다”며 “인류 역사가 말하듯이 과학과 예술은 언제나 서로를 동반하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앞으로 우주경제 개척자 여러분을 노래로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했다.
참석한 기업인들은 민간 중심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우주 스타트업에 특화된 지원책과 우주항공청의 조속한 설립, 우주시험 인프라의 구축을 건의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우주항공청 설립을 준비해 왔으며, 저의 핵심 공약이기도 하다”라며 “우주산업을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과학기술의 총체로서 국가가 관리하고 키워나가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집에 와서 앉으면 우주산업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든다. 우주항공청 설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잘하고 있는지, 용산에서는 수석들과 비서관들이 과기부에서 진행하는 일들을 잘 살펴보고 지원하고 있는지, 제 마음이 급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전국대학교로켓연합회(NURA·누라)의 최나린 회장이 윤 대통령을 누라의 명예회원으로 위촉하는 회원증을 윤 대통령에게 전달하자 “다시 학생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라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 자료를 내어 밝혔다.
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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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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