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부처에 일부내용 사실파악 지시
청와대는 27일 ‘청와대 쓴소리에 답한다’는 제목의, 청와대 비판을 반박하는 <한겨레> 보도(4월27일치 8·9면)를 두고 “진지한 토론이었다”고 평가하며, 일부 보도내용에 관해 행정자치부 등 관련부처를 통해 사실 관계를 파악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름을 밝히지 말 것을 요청한 청와대의 한 핵심 인사는 “일부 반론할 부분이 없지 않지만, 우선 <한겨레>가 지적한 한-미 자유무역협정 반대단체 보조금 중단 문제와 유전자 변형 농산물 문제 등에 대해 관련부처에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추가로 답변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관저에서 열린 참모회의에서 “한겨레의 반론보도 태도에는 진지함이 엿보인다. 이번 논쟁은 한국 언론 보도의 새로운 진전이라고 생각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청와대의 또다른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한겨레>와 정부가 최근 보도를 놓고 주고받은 토론은 매우 바람직하고 의미있는 것이었다. 이번 논쟁이 언론과 정부의 건전한 긴장관계의 모범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 18일부터 세 차례 <청와대 브리핑>에 ‘한겨레에 보내는 쓴소리’라는 비판 글을 올렸고, <한겨레>는 ‘청와대 쓴소리에 답한다’는 반박 글을 27일치에 실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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