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슈워브 비공식 접촉
한국과 쇠고기 수출을 놓고 추가협상 중인 미국이 수정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져, 17일 오후 4시(현지시각·한국시각 18일 오전 5시)에 재개된 양국 통상장관 회담이 이번 협상의 최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쇠고기 추가협상 중 귀국길에 올랐다가 협상장으로 복귀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앞서 16일 수전 슈워브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전화 등을 통한 비공식 접촉에서 미국 쪽으로부터 수정제안을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쪽 제안은 월령 30개월 이상의 쇠고기 수출금지에 대한 진전된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그동안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출을 금지하는 업계 자율규제를 정부가 보증하는 방안에 대해 완강한 거부의사를 밝혀와, 수정제안에는 규제 완화 관련 내용이 포함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비공식 접촉과 관련해 “김 본부장과 슈워브 대표가 무역대표부 청사가 아닌 다른 곳에서 회동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양쪽은 16일 밤 공식협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기술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협의는 하루 늦춰졌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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