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대통령실

야권 “권력형 비리다”…여권 “단순 사기사건”

등록 2008-08-03 23:00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위공직자부패수사처 도입과 특검수사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위공직자부패수사처 도입과 특검수사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대통령 친인척 공천비리 의혹
정치권 공방 가열
민주 “공수처·특검 필요”
선진 “공안부로 넘겨라”
한나라 “돈 3자에 안가”
청와대는 ‘무관’ 자신감

정치권은 3일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씨의 사촌언니 김옥희씨가 공천을 대가로 거액의 돈을 받은 ‘언니 게이트’를 처리하는 방식을 두고 날카롭게 대립했다.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 친인척의 권력형 비리’로 규정하며 고위공직자부패수사처 도입과 특검수사를 주장했고, 자유선진당은 “구조적인 선거사범”이라며 검찰 공안부의 수사를 요구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취임 한달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개인비리가 아니라 정당의 공천과 관련된 복합비리”라며 “독립적으로 대통령 친인척 비리를 조사할 고위공직자부패수사처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상당한 기간 검찰과 청와대가 주고 받으며 주물렀는데, 검찰이 조사해서 발표한들 국민이 믿겠느냐. 사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이명박 정부가 집권 초기부터 정권 말기적 증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공천과 관련한 대통령 친인척 비리로 특별검사를 도입해 그 죄상을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어 “자금 흐름의 양상과 총선을 전후한 정치 상황을 고려할 때 30억원 가운데 되돌려준 25억원은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공천받지 못했기 때문에 ‘긴급회수’한 돈이라는 것은 3척 동자라도 추론할 수 있다”며 “검찰은 영부인 사촌언니 김옥희씨 사건을 공안부로 넘겨 철저히 수사하라”고 주장했다.

야당의 공세적 대응에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대변인 브리핑 내용을 조율하며, 파장을 줄이는 데 힘을 쏟았다. 차명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청와대가 먼저 혐의를 포착해 검찰에 조사를 의뢰한 것으로 권력형 비리가 아닌 단순 사기사건”이라고 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차 대변인은 또 김씨가 받은 돈이 제 3자에게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청와대 내사 결과 그런 일이 없고, (개인) 빚을 갚는 데 쓴 걸로 나왔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차 대변인은 특히 민주당의 ‘고위공직자부패수사처 도입’과 ‘특검 요구’에 대해서도 “단순 사기사건”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사건을 검찰에 넘길 때) 기본적인 사안의 골격에 대해선 대부분 파악해서 넘긴 것으로 안다”며 ‘청와대의 무관함’에 나름의 자신감을 표시했다.

신승근 강희철, 권태호 기자 sksh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