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처음 시행된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29일 서울 충무로의 한 영화관을 찾아 어린이들과 국산 입체영상 애니메이션 <넛잡: 땅콩 도둑들>을 관람하고 있다. 왼쪽은 제작사 레드로버 하회진 대표.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화가 있는 날’ 맞아 극장에서 어린이 150여명과 ‘넛잡’ 관람
“더 좋은 영화 만들어 대박 터뜨리는 것은 여러분의 몫” 덕담
“더 좋은 영화 만들어 대박 터뜨리는 것은 여러분의 몫” 덕담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 서울 충무로의 한 영화관에서 국산 입체영상(3D) 애니메이션 영화인 <넛잡: 땅콩 도둑들>을 150여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관람했다.
박 대통령이 일반 상영관을 찾은 것은 이날 처음 시행된 ‘문화가 있는 날’에 발맞춘 것으로, 지난해 10월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는 올해부터 매월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해 운용하기로 한 바 있다. ‘문화가 있는 날’에는 국공립 전시 시설과 미술관·공연장 등에 무료입장 또는 할인 관람을 할 수 있다. 영화 관람료도 주요 배급 3사의 직영관 및 지역의 주요 상영관에서 저녁 6~8시 사이에 5000원으로 할인된다.
박 대통령은 영화 상영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작년 5월 첫번째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할 때 이 영화(<넛잡>)를 만든 회사 이사님이 마케팅 자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서 정부와 금융기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드렸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더 의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넛잡>은 <토이스토리2>의 피터 레페니오티스 감독이 연출했지만 국내 자본 450억원이 투입돼 한국에서 제작됐으며, 지난 17일부터 북미 지역 3400여곳의 영화관에서 개봉돼 4000만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박 대통령은 함께 관람한 어린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영화나 공연 등을 자주 접하면서 미래를 꿈꾸고 상상력을 더 발휘하면, 감성이 더 풍부해지고 창조력이 있는 인재로 자라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박 대통령은 또 “(이 영화의) 뒤를 이어 더 좋은 영화 만들어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대박을 터뜨리는 것은 이 자리에 있는 어린이 여러분의 몫”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30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 기간에 별도의 외부 일정 없이 청와대에 머무르며 연휴 직후인 5일부터 시작되는 부처별 업무보고 현황 파악에 주력할 예정이다. 연휴 기간인 다음달 2일이 박 대통령의 62번째 생일이지만 별도의 가족모임도 없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 쪽의 설명이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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