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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청와대 해명 없이 “문체부가 해명할 것”

등록 2014-12-03 20:16수정 2014-12-04 16:14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청와대 사진기자단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청와대 사진기자단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파문

“대통령한테 물어보기는 곤란”
박지만 문건 관련 “사실무근”
문화체육관광부 인사 개입 의혹 등 또다른 형태의 정윤회(59)씨 국정개입 정황이 드러난 3일, 청와대는 ‘이례적 침묵’으로 일관했다. 전날 “정윤회씨 보고서 60%는 사실일 것”이라는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인터뷰를 힐난하며 철저히 정윤회씨 쪽을 옹호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청와대는 이날 박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정씨 부부가 청와대와 문체부 등을 통해 승마협회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한겨레> 기사에 “문체부에서 해명을 할 것”이라며 자세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특히 이 기사에서 박 대통령이 직접 지난해 9월 담당 국·과장의 인사 조처를 요구했다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해명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에게 물어보기 곤란한 사안 아니냐”고 말했다.

해명에 나선 문체부는 박 대통령의 지시 여부 등에 대한 설명은 피한 채 ‘좌천성 인사’에 대한 원론적인 말을 되풀이했다. 문체부는 이날 오후 자료를 내어, “문화체육관광부의 체육국 국·과장급 전보인사는 장관의 고유 권한”이라며 “장관의 종합적인 정책적 판단 아래 이루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인사가 이뤄진 시점은 유진룡 전 장관이 재임하던 시기로, 그는 청와대와 잦은 마찰을 일으키다 지난 7월 후임 장관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면직된 바 있다. 결국 문체부는 ‘좌천성 인사’ 논란을 전부 유 전 장관의 책임으로 떠넘긴 셈이다.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한-일 관광교류 확대 심포지엄’에서 기자들에게, “당시 인사는 전임 유진룡 장관의 고유 권한이었고 보도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같은 설명을 되풀이했다.

한편,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이지(EG)그룹 회장이 지난 5월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남재준 당시 국가정보원장에게 청와대 문건 유출 문제를 지적하며 ‘국정원이 청와대 보안을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는 <세계일보> 보도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청와대 내부 문건이 전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이었던 박관천 경정의 동료 경찰을 통해 유출됐다는 다른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내부 결론은 있지만 공개할 수 없다. 검찰이 요청해오면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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