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지도부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정윤회 국정 개입 문건 파문’과 관련해 “찌라시에나 나오는 그런 이야기들에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발언 전문 보기)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알려져온 정윤회씨의 문화체육관광부 인사 관여 등 국정 개입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앞으로 파문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번 문건 유출은 결코 있을 수 없는 국기문란 행위”라고 말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찌라시’라는 원색적인 말로 의혹 자체를 부정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및 당 소속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한시가 급한 상황인데 소모적인 의혹 제기와 논란으로 국정이 발목 잡히는 일이 없도록 여당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셨으면 한다”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모처럼 국회가 국민에게 큰 선물을 주셨는데 예상치 못한 논란들이 발생하고 있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한 언론이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보도한 후에 여러 곳에서 터무니없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런 일방적인 주장에 흔들리지 말고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봐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저는 항상 비리를 척결하고 국민의 삶이 편안해지도록 끝까지 그런 생각으로 일해왔고 앞으로도 그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사진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