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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찌라시 얘기로 나라가 흔들” 발언 전문

등록 2014-12-07 14:45수정 2014-12-07 20:08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지도부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오찬에 참석하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지도부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오찬에 참석하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정윤회 국정 개입 문건 파문’과 관련해 “찌라시에나 나오는 그런 얘기들에 이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및 당 소속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을 초청해 한 오찬에서 이렇게 말했다.

다음은 ‘풀 기자’가 공개한 박 대통령 등 오찬 참석자들의 모두 발언 전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지도부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지도부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박근혜 대통령이 낮 12시2분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과 함께 입장했다. 박 대통령이 “이렇게 (테이블을)돌면서…”라며 인사를 어떻게 할지 묻자, 김학용 김무성 대표 비서실장이 “악수 생략! 박수!”라고 외쳤고 참석자 일동이 박수를 쳤다.

김무성 대표 “너무나 당연한 일을 했는데…”

김무성 대표 대통령께서 법에 정해진 시간 내에 예산안을 통과시켰다고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뜻에서 오찬을 하시는데 너무나 당연한 일을 했는데 이렇게 하는 것 자체가 쑥스럽습니다. 대통령과 우리 새누리당은 한 몸입니다. 그래서 같이 호흡하고 같은 생각을 하면, 어떻게 하면 국민을 행복하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뜻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지금 언론 보도를 보면 박근혜 정권의 일대 위기가 온 것처럼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만, 이런 기회를 통해서 잘못된 것을 시정하고,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에게 속시원히 잘 알아서 오해가 풀릴 수 있도록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당연한 일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저희를 격려하기 위해서 초청해 주신 대통령께 감사드립니다.

이완구 원내내표 “대통령 각하를 중심으로 집권 여당이…”

이완구 원내대표 : 대한민국 참 어려운 나라, 힘들게 이끌어 오시는 대통령 각하께 의원 여러분 먼저 박수 한번 보내주시죠. (참석자들 박수, 박 대통령 목례) 이렇게 보면 세월호 정국 때 해결될 것 같지도 않았었고, 예산 처리 때도 법정기일 내에 통과될 것 같지 않았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함께하신 김무성 대표님, 또 최고위원님들, 또 함께하신 홍문표 예결위원장님, 또 여러 의원님들 때문에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정말 꿈만 같습니다. 이런 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을 안 했는데 막상 뚫고 와보니까 보람된 일이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앞으로도 해야 될 일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연금개혁 등을 포함해서 여러가지 할 일이 많은데 함께 뜻을 같이 하고 힘을 모은다면 못할 것이 있겠습니까. 대통령 각하를 중심으로 해서 우리가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 의식을 가지고 한다면 능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하신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들 힘을 합쳐서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할 때 국민들이 저희를 믿고 성공한 박근혜 정부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오늘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신 대통령 각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지도부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지도부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박 대통령 “터무니없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안녕하셨습니까라고 인사를 드리기가 좀 어색할 정도로 (웃음) 고생이 많으셨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먼저 12년 만에 새해 예산안이 법정기일 내에 통과가 됐는데, 이렇게 원만한 합의를 여야 간에 합의를 이끌어내 주신 주요당직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담뱃값 인상과 같은 이런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 또 국민적 이해를 구하고 또 야당을 잘 설득해 주시느라고 여러분들의 노고가 참으로 컸습니다. 또 이번에 한-호주, 한-캐나다 FTA 비준동의안도 신속하게 처리가 됐는데 경쟁국들보다 시장 선점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 한-중, 또 한-뉴질랜드 FTA 등 이런 비준을 기다리고 있는 이런 FTA에 대해서도 앞으로 잘 협조해주실 것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모처럼 우리 국회가 국민들에게 큰 선물을 주셨는데, 예상치 못한 논란들이 발생하고 있어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한 언론이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보도를 한 후에 여러 곳에서 터무니없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런 일방적인 주장에 흔들리지 마시고,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항상 비리를 척결하고, 또 국민의 삶이 편안해지도록 하는 데에 지금까지도 오직 그 생각으로 일해 왔지만 앞으로도 그 생각밖에 없습니다. 우리 경제가 한시가 급한 상황인데 소모적인 의혹 제기와 논란으로 국정이 발목 잡히는 일이 없도록 여당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셨으면 합니다. 그 찌라시에나 나오는 그런 얘기들에 이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해입니다. 아무리 정책이 좋고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그런 정책이라 하더라도 우리가 좋은 약도 타이밍을 놓치고 제때 쓰지 못하면 효과를 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꼭 지금 해야 되는 이 정책이 제대로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경제를 이번 기회에 확실히 살려내고, 일자리를 늘리고, 국민들의 삶이 보다 편안해질 수 있도록 당과 국회에서 앞장서서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래야만 국민들이 여러 번 당의 신뢰를 보내주신 것에 대해 보답도 되고 앞으로도 국민들에게 호소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도 후속조치들을 잘 준비하고 빈틈없이 집행해 나가겠습니다.

이제 화요일이면 정기국회도 마무리가 되는데 경제를 활성화시키려면 제도적인 뒷받침이 꼭 필요합니다. 막 용만 쓴다고 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경제활성화와 민생을 살리기 위한 법안들 최대한 통과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부탁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또 여러 가지 현안들이 산적해 있습니다만, 공무원연금 개혁안 이것도 꼭 좀 이번에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어려운 가운데서도 당대표님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공무원연금 개혁의 시급성, 절박성을 강조하면서 노력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공무원들의 그동안의 헌신과 노고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공무원연금을 개혁하는 것이 공무원들에게 다시 한 번 희생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저도 참 가슴 아프게 생각을 합니다. 20여 년 전부터 적자의 심각성, 또 국민 부담 증가가 예견이 돼왔지만, 이것이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에 누구도 선뜻 나서지를 못하고 계속 미뤄 오기만을 했습니다. 사실 우리도 다음 정권으로 이것을 넘겨버리고 안 하면 뭐 가장 편한 방법일 수 있겠죠. 그러나 그렇게 한다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또 나중에 그때 했어야 되는데 정치권에서, 또 정치지도자들이 뭐하고 있었느냐, 국회는 뭐하고 있었고, 정부는 뭐하고 있었느냐, 그런 엄중한 책임을 피해갈 수가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지도부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오찬에서 인사말을 마치고 자리에 앉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지도부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오찬에서 인사말을 마치고 자리에 앉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국민들도 이것의 심각성을 느끼고 이것 좀 정치권이 해결해 달라고 상황이 조성된 상황에서 우리가 정말 역사적인 어떤 책임감, 사명감을 가지고 이번에 꼭 처리를 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점점 더 개혁이 어려울 수밖에 없고, 또 우리 후손들에게 막대한 짐을 지워주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책임하게 되는 거죠. 결국 공무원연금이 고갈 상태로 빠지게 되면 앞으로 공무원들도 더욱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힘드시더라도 이런 점을 마음을 열고 적극 설득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돌보는데 모든 할 수 있는 노력을 할 것입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와 국회가 힘을 모아서 같은 방향으로 나가야만 국민행복이라는 꿈이 실현될 수가 있습니다. 올해 있었던 여러 어려움들 이것을 새 출발의 계기로 삼아서 보다 행복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중심이 돼서 노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모두 국회에 들어오신 만큼 여러분께서 발 벗고 나서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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