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대통령실

박 대통령 ‘게이트’엔 침묵, ‘신은미’엔 가이드라인

등록 2014-12-15 20:23수정 2014-12-16 18:17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수석비서관회의서 뜬금없이
‘신은미 콘서트’ 날선 비판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정국의 가장 큰 현안인 ‘정윤회씨 국정개입’ 문건 파문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동생인 박지만 이지(EG) 회장이 이날 검찰 조사를 받는 것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은 침묵했다. 이번 논란이 발생한 직후부터 강한 어조로 문건 내용을 부인하고 이에 대한 언론 보도를 비판했던 태도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수석비서관회의와 7일 새누리당 지도부 오찬에서 이번 사태를 겨냥해 “근거 없는 이야기”, “찌라시” 등 강경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박 대통령이 침묵하는 이유는 굳이 역풍을 부를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사안에 대한 기본 견해는 변함이 없지만, 유출 혐의자로 조사받던 경찰이 숨진 상황에서 똑같은 강경 발언으로 논란을 부추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청와대의 무책임한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는 청와대 문건 유출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한아무개 경위한테 민정비서관실에서 회유를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 누구와도 접촉한 적 없다”는 취지의 두 줄짜리 해명 이외에는 줄곧 입을 닫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민정비서관실에 확인했고, (회유가 있었다는) 당사자도 아니라고 하는데 뭘 더 할 게 있겠느냐”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는 또 우병우 민정비서관 주도로 진행된 특별감찰을 통해 ‘조응천 그룹’ 7인을 ‘정윤회씨 국정개입’ 문건의 작성과 유출자로 지목했지만, 이렇게 판단한 근거 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박 대통령은 대신 이날 수석비서관회의 발언의 대부분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결과 및 경제 현안을 설명하는 데 할애했으며, 보수언론에서 이슈로 삼고 있는 이른바 ‘종북 콘서트’ 문제를 갑자기 꺼내 들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세계가 한목소리로 북한 인권 상황을 우려하고 있는데, 당사자인 대한민국에서 정반대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극히 편향되고 왜곡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종북 콘서트 논란’ 역시 현재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어서 이번엔 경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한편, 박 대통령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18 평창겨울올림픽 분산개최 제안에 대해 “3년 만에 어렵게 유치한 대회이고 각 경기장 공사가 이미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분산개최 논의는 의미가 없는 만큼 관계부처는 분명한 논리로 대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김건희 비판 체코 기사’ 뜨자마자, 한국대사관이 전화기 들었다 1.

‘김건희 비판 체코 기사’ 뜨자마자, 한국대사관이 전화기 들었다

‘빈손 만찬’…‘불통’ 윤 대통령에 여권 공멸 위기감 2.

‘빈손 만찬’…‘불통’ 윤 대통령에 여권 공멸 위기감

외교장관 공관 또 이사…대통령실 졸속이전에 수억 세금 낭비 3.

외교장관 공관 또 이사…대통령실 졸속이전에 수억 세금 낭비

성일종 ‘50~60대 군 경계병’ 법안 검토…“재입대하란 거냐” 4.

성일종 ‘50~60대 군 경계병’ 법안 검토…“재입대하란 거냐”

이재명 “권력 줬더니 누구 딸 잡을 생각이나 하고 있어” 5.

이재명 “권력 줬더니 누구 딸 잡을 생각이나 하고 있어”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