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원내대표 축출 이후
새로운 원내지도부 구성 뒤
정기국회 전까지 ‘연착륙’ 전망
새로운 원내지도부 구성 뒤
정기국회 전까지 ‘연착륙’ 전망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사퇴로 ‘거부권 정국’이 일단 봉합되면서, 그동안 중단됐던 당·청 협의가 언제 재개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는 국회법 파동 직후, 당·청 협의를 사실상 거부하면서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사실상 밀어냈으나, 그의 사퇴 직후 당·청 협의 재개를 시사한 바 있다.
청와대 쪽은 새 원내대표 체제가 들어서는 상황을 지켜보며, 자연스럽게 관계 회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 과정에서 당과 청와대 모두 ‘내상’을 입은 상태에서, 갑작스런 관계 개선 시도는 오히려 어색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청와대 쪽은 여당 내 당직 개편과 새로운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체제 등이 정비되면, 이를 계기로 고위 당정청협의회를 시작으로 ‘연착륙’하는 방안을 구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9일 “황교안 국무총리 상견례도 해야 하고, 여당의 새 원내지도부도 출범하면 이를 통해 당정청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새 원내지도부가 구성되면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여당 지도부를 만나 관계 개선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박 대통령은 유 전 원내대표가 선출됐던 지난 2월에도 여당 지도부를 청와대에서 만난 바 있다.
청와대 쪽은 정기국회 시작 전까지 당정간 협의 채널도 복원할 방침이다. 박 대통령이 하반기 중점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구조개혁을 위해선 여당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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