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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국민 10명중 7명 “적폐청산, 정치보복 아니다”

등록 2017-10-30 05:01수정 2017-11-02 11:01

‘촛불 1년’ 여론조사
68.2% “적폐청산, 잘 하고 있다”
67.8% “정치보복 주장 동의 안해”
문재인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중인 이른바 ‘적폐 청산’ 작업을 국민의 70% 가까이가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적폐 청산 작업이 정치보복이라는 주장에도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10명 중 7명꼴로 나타났다. <한겨레>가 촛불집회 1돌(10월29일)을 맞아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7~28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 결과다.

조사에서 “정부가 진행중인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국가정보원·군 등에 대한 적폐 조사·수사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잘하고 있다’ 26.9%, ‘대체로 잘하고 있다’ 41.2%로, 모두 68.2%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못하고 있다”는 의견은 28.8%(매우 잘못하고 있다 10.7%, 별로 잘하지 못하고 있다 18.0%)에 그쳤다. 적폐 청산 지지 응답은, 연령별로는 30대(80.7%)가 가장 높고, ‘60살 이상’(47.1%)이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59.4%)을 빼고는 모두 60% 이상의 지지를 보였다.

적폐 청산이 정치보복이라는 보수야당의 주장에 대한 답변도 거의 유사한 흐름이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의 청와대·국정원·군 등에 대한 조사·수사가 정치보복이라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42.6%,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 25.1%)이 67.8%로 나타났다. ‘동의한다’는 응답(매우 동의한다 11.8%, 대체로 동의한다 17.4%)은 29.2%에 그쳤다. <한겨레>와 한국리서치가 지난 8월11~12일 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벌인 조사에서 ‘취임 이후 가장 잘한 일’을 주관식으로 물었을 때도 적폐 청산(9.2%)이 1위에 꼽힌 바 있다.

국민들은 지난 1년간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나아졌다고 평가하면서도, 각자의 삶은 크게 나아졌다고 느끼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년간 우리 사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4.9%가 ‘나아졌다’고 답했고, 12.4%는 ‘나빠졌다’고 답했다. ‘그대로’라는 답변은 30.8%다. 사회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이 높았음에도, ‘내 삶은 그대로’(64.4%)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 삶이 지난 1년 이전보다 나아졌다’는 응답은 21.2%, ‘나빠졌다’는 13.9%였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 이번 조사 어떻게 했나

조사기관: 한국리서치

일시: 2017년 10월27~28일

대상: 전국 만 19살 이상 남녀 1000명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임의전화걸기(무선 816명, 유선 184명) 방식의 전화면접

가중치 부여방식: 2017년 9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지역·성·연령별 가중치 부여

응답률: 16.5%(6058명 통화해 그 중 1000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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