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서는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정도만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떠날 것으로 확실시된다.
여러 명의 청와대 관계자들은 30일 “고 대변인이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여당에서 고 대변인이 지닌 높은 인지도와 참신한 이미지를 높이 평가해 4월 총선에 출마해주길 강하게 바라고 있다. 민주당은 고 대변인이 총선에서 관심을 받을 일종의 포인트 구실을 해주길 원하지만, 고 대변인 본인은 총선에 나설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그동안 고 대변인은 기자들이 총선 출마 여부를 물을 때마다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주변에서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이나 경기 고양 일산 지역, 또는 비교적 당선 안정권인 지역에 전략공천설이 돌았다.
청와대에서는 윤건영 실장 정도만 곧 청와대를 떠나 출마 준비를 할 전망이다. 총선에 출마하는 공직자의 사퇴기한은 1월16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한때 ‘대체 불가론’이 있었지만, 최근 들어 출마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윤 실장은 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지역이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출마하지 않는 서울 구로을 지역 출마가 점쳐진다.
윤 실장 외에 청와대 참모 중 추가로 총선에 출마를 결정한 인사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광진 정무비서관은 아직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지난 8월 총선 출마로 뜻을 굳힌 참모들을 대거 교체한 바 있다.
성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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