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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김정은 공 넘겨받은 문 대통령, 외교안보라인 개편 깊은 고심

등록 2020-06-24 22:04수정 2020-06-25 02:10

청 안보실장·국정원장 교체 통해
남북관계 개선 의지 보일 가능성
서훈 후임 국정원장 인선에 숙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공은 이제 문재인 대통령에게 넘어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3일 전면에 등장해 대남 군사행동 “보류” 결정을 내린 것은 문 대통령의 반응을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의 답은 새로 꾸려질 외교안보라인 진용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24일 “남북관계 개선에 관한 문 대통령의 의지는 흔들림이 없다. 외교안보라인 쇄신은 할지 말지의 문제가 아니다. 언제, 누구로 하느냐만 남았다”고 말했다. 김연철 장관이 물러난 통일부 장관은 물론 국가정보원장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포함한 전면적인 쇄신 인사로 남북관계 개선의 의지를 보여줄 것이란 얘기다. 문 대통령 자신에게도 세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두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이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지난 3년 사이 성취한 대표적인 성과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필수적인 일정 정도만 소화하고, 외교안보라인 인사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어떤 인사가 남북, 북-미 관계를 늪에서 끌어낼 수 있느냐다. 통일부 장관으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주 거론되고, 안보실장으로는 서훈 국정원장이 후보군에 오르내린다. 그러나 남북관계 개선 의지가 선명하게 나타날지를 두고 문 대통령은 숙고를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서훈 국정원장의 후임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여권 일부에서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을 거론하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예상되는 야당의 거센 공세가 부담이다. 임 전 실장 쪽도 좀 더 운신의 폭이 넓은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를 더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 역시 문 대통령의 고심을 깊게 하는 요인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군사행동을 ‘보류’한다고 했을 뿐, 언제든 재개할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 인사를 둘러싼 장고가 자칫 실기로 이어질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북-미 관계 개선을 기다리다 좀 더 적극적으로 남북관계를 풀지 못한 아쉬움을 여러차례 표시해왔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이 외교안보라인 인사를 앞당길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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