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에스앤에스(SNS)를 통해 엘지(LG)와 에스케이(SK) 간 분쟁이 끝난 것에 대해 “참으로 다행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차전지 분야에서 세계 선두권으로 성장해 온 엘지(LG에너지솔루션) 와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가 모든 법적 분쟁을 종식하기로 한 것은 참으로 다행“이라며 “앞으로 양사를 비롯한 우리의 2차전지 업계가 미래의 시장과 기회를 향해 더욱 발 빠르게 움직여서 세계 친환경 전기차 산업의 발전을 선도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엘지는 후발주자인 에스케이를 상대로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지난 2019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분쟁을 제기한 뒤, 2년여만에 보상금 2조원을 에스케이로부터 받는 것으로 11일 합의에 이르렀다. 에스케이는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미국 정부와 함께 우리 정부의 중재 노력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최근 세계 경제 환경은 기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공급망 안정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국내의 산업생태계 구성원들이 경쟁을 하면서 동시에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협업해 나가는 것이 국익과 개별 회사의 장기적 이익에 모두 부합한다는 점에서 양사의 합의는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