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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장사정포 잡는 ‘한국형 아이언돔’ 국내 개발 추진

등록 2021-06-28 14:44수정 2021-06-28 14:49

2조8900억원 들여 2030년대 초 완성 목표
이스라엘과 다른 전술환경 탓에 실효성 의문
북한이 2019년 5월 화력타격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훈련에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발사체 외에 240mm 방사포와 신형 자주포로 보이는 무기도 동원됐다.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2019년 5월 화력타격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훈련에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발사체 외에 240mm 방사포와 신형 자주포로 보이는 무기도 동원됐다. 조선중앙통신

북한 장사정포를 요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인 ‘한국형 아이언돔’을 국내에서 개발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28일 서욱 국방장관 주재로 제13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장사정포 요격체계 사업’을 국내 연구개발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사업비 2조89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북의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국가 중요시설과 군사보안 시설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다. 국방부는 지난해 8월 공개한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에서 “(북의)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수도권 및 핵심 중요시설을 방호할 수 있는 한국형 아이언돔인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발에 착수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아이언돔은 가자 지구를 실효지배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온 이스라엘의 방공시스템의 이름이다. 한국판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 요격체계 역시 휴전선 주변 곳곳에 유도탄 발사대를 설치해 날아오는 북의 장사정포를 요격한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이 사업을 2022년부터 2035년까지 추진하되 선행적으로 핵심기술을 개발해 2년 이상 개발 기간을 단축시킬 계획이다.

하지만 한국판 아이언돔 개발에 대해선 실효성과 관련해 부정적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북한이 수도권 등을 겨냥해 휴전선 일대에 배치한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340여문이 일제히 불을 뿜으면 1시간에 최대 1만6천여 발을 쏟아 부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드문드문 발사되는 하마스의 저성능 로켓과 달리 집중 사격이 가능한 북의 장사정포를 일일이 요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 때문에 군은 그동안 개전과 동시에 K-9 자주포, 다연장로켓 ‘천무’, ‘현무’ 미사일 등을 동원해 북한의 장사정포 발사 원점을 일거에 무력화한다는 작전 개념을 발전시켜 왔다.

한편, 이날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선 △수직이착륙형 정찰용 무인항공기 사업추진기본전략(국내 연구개발) △연합해상전술데이터링크(Link-22) 성능개량 사업추진기본전략(국내 연구개발·국외구매 병행) △에프(F)-35A 성능개량 사업추진기본전략(국외구매) 등을 의결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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