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28일 제39대 공군참모총장에 박인호(56·공사35기)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중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박 공군참모총장 내정자는 1987년 공군 소위로 임관한 뒤, 제19전투비행단장,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부장 및 핵․대량파괴무기(WMD)대응센터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대북정책관, 공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공군사관학교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박 내정자는 대장 진급과 동시에 29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하면 공식 업무에 착수하게 된다.
국방부는 “박 내정자는 작전, 전략, 정책, 교육훈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아 국방정책과 군사작전에 대한 식견이 높고, 냉철한 상황판단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난제를 명쾌하게 해결하는 위기관리 능력을 갖춘 군사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박 내정자는 성추행 피해를 당한 뒤 ‘극단적 판단’에 내몰린 이아무개 중사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은 조직을 일으켜 세우면서 후속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떠안게 됐다. 이번 인사가 이뤄진 것은 이성용 전임 총장이 이번 사건에 대한 ‘지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 24일 만이다.
박 총장 내정자는 케이에프(KF)-16을 주기종으로 총 4500여 시간의 비행기록을 보유한 조종사 출신으로 2012년 보국훈장 삼일장을 수상했다.
길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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