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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용산기지 4분의1, 내년 초까지 돌려받기로

등록 2021-07-29 20:38수정 2021-07-30 02:38

한-미, 50만㎡ 반환 추진 합의
오염 정화 등 협의사항은 남아
정부가 지난해 12월 돌려받기로 한 서울 중구 극동공병단의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정부가 지난해 12월 돌려받기로 한 서울 중구 극동공병단의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한국과 미국 정부가 내년 초까지 서울 용산기지 약 50만㎡ 규모의 반환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용산기지 반환 대상 면적(203만㎡)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미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소파) 합동위원장인 고윤주 외교부 북미국장과 스콧 플로이스 주한미군 부사령관은 29일 오전 전화 협의를 통해 이런 내용의 용산기지 구역 반환 계획 등을 논의하고, 한-미 소파 합동위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외교부가 이날 밝혔다. 양국은 이날 50만㎡ 규모 부지 반환에는 동의했으나 △공동환경영향평가 절차 △반환 구역과 사용 중인 구역 경계의 방호펜스 설치 등 협의 사항이 남아 있어 향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2002년 연합토지관리계획과 2004년 용산기지이전협정에 따라 용산기지의 주요 부대와 병력 및 시설은 경기도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 등으로 이전한 상태다. 다만 한미연합사령부는 아직 용산기지에 남아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연합사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전까지) 상당한 기간이 남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용산 미군기지 전체 면적의 2.6%에 해당하는 스포츠필드, 소프트볼경기장 부지(5만3418㎡)를 돌려받은 바 있다.

지금껏 두 나라는 반환 대상 미군기지 80개 가운데 68개 반환에 합의했으나, 용산기지를 포함해 12개 기지에 대해선 환경오염 정화 등의 문제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미반환 기지 12곳은 용산기지, 서울 수송부(용산구), 캠프 모스(중구), 경기도 의정부시 캠프 레드클라우드, 캠프 스탠리, 동두천시 캠프 케이시, 캠프 호비 등이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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