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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신형 ICBM 발사 임박…한미당국 예의주시”

등록 2022-03-13 20:54수정 2022-03-14 02:02

정부 관계자 이례적 대북 경고
발사 강행시 긴장 급고조 우려
북한이 2020년 10월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미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신형 ICBM은 화성-15형보다 미사일 길이가 길어지고 직경도 굵어졌다. 바퀴 22개가 달린 이동식발사대(TEL)가 신형 ICBM을 싣고 등장했다. 노동신문 누리집 갈무리. 연합뉴스
북한이 2020년 10월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미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신형 ICBM은 화성-15형보다 미사일 길이가 길어지고 직경도 굵어졌다. 바퀴 22개가 달린 이동식발사대(TEL)가 신형 ICBM을 싣고 등장했다. 노동신문 누리집 갈무리. 연합뉴스

북한이 조만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징후가 포착돼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이 정밀 감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3일, 북한이 이르면 내일이나 모레 사이에 신형 대륙간탄도탄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징후를 한미 군 당국과 정보 당국이 포착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당장이라도 쏘아 올릴 태세로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최근 두 차례 미사일을 발사한 평양 등을 중심으로 발사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당국은 지난 2월27일과 3월5일 북한이 평양 근처 순안비행장에서 2차례 쏜 탄도미사일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체계(화성-17형) 성능 시험을 한 것이라고 지난 11일 밝혔다. 애초 한미 군당국은 이 미사일들의 사거리와 고도 등을 근거로 대륙간탄도미사일보다 사거리가 짧은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로 평가했으나, 이후 정밀 분석을 거쳐 북한이 화성-17형 동체를 이용해 성능시험을 한 것으로 다시 평가했다. 북한은 두 차례 미사일 발사를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시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11일 북한 미사일이 신형 대륙간탄도탄 성능시험이라고 한미가 공동평가한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하면서 “국제사회가 북한의 이러한 미사일 추가개발에 대해 단합된 목소리로 반대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를 공개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관련 움직임을 멈추길 바란다. 한미가 대응전략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정부 관계자가 북한 미사일 발사에 앞서 경고메시지를 낸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우크라이나전쟁과 정권 교체기로 국내외 정세가 매우 불안정한 상황에서 북한이 다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성능시험을 하면 한반도 정세가 급격하게 악화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선 2차례 북한의 대륙간탄도탄 성능시험에 미국과 일본은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역시 후보 시절부터 대북 강경 대응을 주장해왔다. 다음달에는 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과 북한이 강하게 반발해 온 한미연합훈련도 예정돼 있어, 한반도 정세가 자칫 ‘강대강’ 대결로 흘러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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