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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한-미, 북 미사일 다음날 대응사격…탄도미사일 1발은 추락

등록 2022-10-05 07:57수정 2022-10-05 16:28

단거리 지대지미사일 4발 ‘맞불’
현무 탄도 1발 비행 직후 추락
화염 담긴 사진·영상 SNS 올라와
한국과 미국은 5일 오전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1발 발사에 대응해 육군 전술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 4발을 사격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한국과 미국은 5일 오전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1발 발사에 대응해 육군 전술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 4발을 사격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쏜 다음날 한국과 미국이 단거리 지대지미사일 4발을 쏘았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5일 “이날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에서는 우리 군의 에이태큼스(ATACMS) 2발, 주한미군의 에이태큼(ATACMS)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여 가상표적을 정밀 타격하고,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연합전력의 대응능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에이태큼스는 육군 전술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이다. 이 미사일은 수류탄과 비슷한 자탄 수백개가 들어있는 자탄 분산형과 폭발력이 강한 다탄두형이 있다.

합참은 “북한이 어떠한 장소에서 도발하더라도 상시 감시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도발원점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나타냈다”고 이날 미사일 발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새벽 실시한 대응 미사일 사격에서 한국은 현무-2 탄도미사일 1발도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비정상 비행 후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합참은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으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벽에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발생한 강한 불빛과 큰 소리에 놀란 강릉 지역 주민들이 불안해했고, 온라인에는 폭발로 보이는 화염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확산했다. 하지만 군은 사고 뒤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설명을 제때 하지 않아 밤새 혼란이 이어졌다. 하루 동안 충분한 준비 시간을 갖고 실시한 현무-2 미사일 발사가 불발이 되면서 북 위협에 대한 ‘상시 대응 압도적 대응’이란 군의 설명이 빛이 바랬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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