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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한미해상훈련에 “엄중 주시…미 핵항모 재진입은 군사적 허세”

등록 2022-10-08 20:17수정 2022-10-08 23:18

지난 6일 동해 공해에서 진행된 한·미·일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모습. 미국 국방부 제공
지난 6일 동해 공해에서 진행된 한·미·일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모습. 미국 국방부 제공

북한 국방성은 8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장력은 매우 우려스러운 현 사태 발전에 대해 엄중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과의 회견 형식을 빌려 “현재 미핵항공모함 ‘로날드 레간’호 타격집단이 남조선 괴뢰 해군 함선들과 조선 동해 공해상에서 우리를 반대하는 해상연합기동훈련을 벌리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미는 7~8일 동해 공해에서 미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연합해상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로널드 레이건함은 지난달 26~30일 동해에서 한-미, 한·미·일 연합훈련을 마치고 떠났다 지난 4일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쏘자 한반도 해역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를 두고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미국이 불과 며칠 만에 핵항공모함 타격집단을 조선반도 수역에 재진입시켰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지역정세에 미치는 부정적 파장은 대단히 크다”며 “이는 명백히 미국과 남조선의 극히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합동군사연습에 우리 군대가 정당한 반응을 보인 데 대해 소위 경고를 보내려는 군사적 허세”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북한 국가항공총국은 이날 새벽 6시께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우리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들로부터 나라의 안전과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정상적이고 계획적인 자위적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적대세력들의 반공화국 압살 책동을 추호도 용납하지 않고 보다 강경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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