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힌 3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3일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일종인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과,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유엔(UN)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비판했다.
합참은 “3일 오전 7시40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과 오전 8시39분께부터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장거리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760㎞, 고도 약 1920㎞, 속도 약 마하 15, 단거리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330㎞, 고도 약 70㎞, 속도 약 마하 5로 탐지했다고 합참은 밝혔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번에 발사된 탄도미사일의 세부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일종인 화성-17형으로 알려졌다. 이 미사일은 2단까지 분리된 뒤 동해상에 떨어져 정상비행에는 실패했다.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지난 2월27일, 3월5일, 3월16일, 3월24일, 5월4일과 25일에 발사한 바 있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라캐머라 연합사령관과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며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여 한미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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