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5일 “평양시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사업인 화성지구 2단계 건설 착공식”과 “평양시 강동온실농장 건설 착공식”에 참석했다고 16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올해 들어 김 총비서의 첫 민생경제 현지지도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5일 “평양시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사업인 화성지구 2단계 건설 착공식”과 “평양시 강동온실농장 건설 착공식”에 참석했다고 16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올해 들어 김 총비서의 첫 민생경제 현지지도다. 김 총비서의 민생경제 관련 현지지도는 지난해 10월10일 함경남도 연포온실농장 준공식 참석 이후 넉달여 만이다. 노동신문은 화성지구 착공식 소식을 1면 전체에, 강동온실농장 착공식 기사를 2면 전체에 펼쳐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강동온실농장 착공식에서 “모든 장병들이 인민의 복리 증진을 위한 길에서는 오직 전진과 창조만이 있어야 한다는 우리 당의 의지를 가장 충실하게, 확실하게 받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당중앙은 8기6차 전원회의(2022년 12월26~31일)에서 강동지구에 대온실농장을 일떠세우는 것을 중요 건설 과제로 결정하고 인민군 장병들에게 또다시 영예로운 전투임무를 하달했다”고 전했다. 조용원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조직 비서는 온실농장 착공식 연설에서 “인민들에게 사철 신선한 남새(채소)를 넉넉히 보장해주는 문제는 당에서 언제나 깊은 관심을 돌리며 가까운 몇해 안에 기어이 해결하고자 하는 최우선적인 중대사”라며 “강동온실농장을 잘 꾸려 인민들의 식생활 개선과 새시대 농촌 진흥을 추동하는 거대한 동력이 되게 하자는 것이 당중앙의 의도”라고 밝혔다.
강동온실농장은 강동 비행장 터에 들어설 전망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평양 외곽 강동군에 있는 작은 비행장을 온실 농장으로 만들려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아파트를 짓고 있는 화성지구에 평양에 채소를 공급하는 온실 농장들이 있었지만 아파트 건설 부지로 활용돼 없어진 곳도 있다”며 이를 대체하려고 평양 외곽에 온실농장을 건설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평가했다. 북쪽에선 앞서 2018년 함경북도 경성군 증평온실농장과 2022년 함경남도 함주군 연포온실농장도 공군부대와 비행장 터에 건설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5일 “평양시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사업인 화성지구 2단계 건설 착공식”과 “평양시 강동온실농장 건설 착공식”에 참석했다고 16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올해 들어 김 총비서의 첫 민생경제 현지지도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덕훈 내각 총리는 화성지구 2단계 착공식에서 한 연설에서 “평양시 5만 세대 살림집 건설은 인민들이 문명한 생활을 마음껏 향유하는 사회주의 낙원을 하루빨리 일떠세우기 위해 당 8차 대회가 결정한 중대사항이며 당이 구상하고 추진하는 기본과업들 중 첫째 가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정은 총비서는 노동당 8기6차 전원회의에서 “인민들이 제일 반기는 사업인 살림집 건설을 제1차적인 중요 정책 과제로 내세우고 평양시 5만세대 살림집 건설의 세번째 해에 수도건설을 보다 통이 크게 벌려 화성지구 2단계 1만세대 건설에 더 큰 힘을 넣어야 한다”고 밝혔다.
평양주택건설사업은 노동당 8차 대회(2021년 1월5~12일)에서 결정·발표됐는데, 2021~2025년 해마다 1만 세대씩 모두 5만 세대의 주택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노동당 8차 대회 이후 김정은 총비서는 평양 사동구역 송신·송화지구 살림집 건설 착공식(2021년 3월23일), 화성지구 1만세대 건설 착공식(2022년 2월12일) 등에 참석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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