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엘에이(LA)급 핵추진잠수함(SSN) 아나폴리스함(SSN-760). 미 해군 누리집
미국의 엘에이(LA)급 핵추진잠수함(SSN) 아나폴리스함(SSN-760)이 24일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했다. 지난 18~21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던 미국의 오하이오급(1만8천t급)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이 떠난 지 사흘 만이다. 켄터키함은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지만, 아나폴리스함은 핵무기를 탑재하지 않고 있다.
해군은 이날 아나폴리스함의 제주 입항이 “작전임무 중 군수 적재를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아나폴리스함(SSN-760)은 대함전 및 대잠전을 주 임무로 수행하는 핵추진잠수함으로 총 62척이 건조된 LA급 잠수함의 49번째 함정이다. LA급 잠수함은 배수량이 6천t 내외이며, 130여명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원자로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미국 핵추진잠수함은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핵추진잠수함(SSN), 핵추진순항유도탄잠수함(SSGN), 핵추진 탄도유도탄잠수함(SSBN) 등이다.
이날 제주에 입항한 아나폴리스함(SSN)은 핵무기를 탑재하지 않아 앞서 부산에 입항했던 켄터키함(SSBN)과는 달리 전략자산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은 42년만에 한국에 왔지만, 핵추진잠수함(SSN)은 지난 3월 스프링필드함이 부산에, 지난해 11월 키웨스트함이 부산에 입항한 바 있다. 아나폴리스함은 지난해 9월 동해 공해상에서 진행된 한-미-일 연합 대잠수함 훈련에 참가했다.
해군은 “아나폴리스함 입항을 계기로 연합방위 태세를 강화하고,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교류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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