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발사 파장]
북 “국방력 강화 훈련…앞으로 계속할 것”
북 “국방력 강화 훈련…앞으로 계속할 것”
북한은 6일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대포동2를 포함한 일곱 발의 미사일 발사를 두고 ‘자위적 국방력 강화를 위한 훈련’이라고 밝히면서, 추가 발사 가능성을 분명히했다. 한국·미국·일본 정부도 북한이 제2의 대포동2 미사일을 포함해 3∼4기의 미사일을 더 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정보원은 6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 비공개 보고를 통해 “북한이 지난 5월 초 평양에서 대포동2 미사일 2기를 함께 운반했다”며 “이번 대포동2의 실패가 기술적 결함에 있다고 판단되는 만큼, 이것이 보완되면 북한은 반드시 (나머지 대포동2 미사일을) 시험발사할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엔에이치케이>(NHK)도 이날 함경북도 무수단리 미사일 기지에서 대포동2가 아닌 다른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발사대 인근으로 옮겨진 사실이 지난주 미국 정찰위성 등을 통해 확인됐다고 일본 정부 당국자의 말을 따 보도했다. 방송은 지난 5일 미사일을 발사대에 설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움직임도 확인됐으나 설치 완료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엔비시>(NBC)도 5일(현지시각) 미국 관리들의 말을 따 “북한이 또다른 대포동2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 미사일은 최종 조립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정보 당국은 지난 5월 초 북한의 미사일 발사조짐이 처음 잡혔을 때 제2의 대포동 미사일이 무수단리 발사장 주변에 있는 것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당국은 이미 발사된 미사일 외에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에 3기의 스커드 또는 노동 미사일이 발사대에 장착돼 있는 점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을 통해 “이번에 있은 성공적 미사일 발사는 자위적 국방력 강화를 위해 우리 군대가 정상적으로 진행한 군사훈련의 일환”이라며, 미사일 발사는 주권국가로서의 합법적 권리로서 어떤 구속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우리 군대는 이번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자위적 억제력 강화의 일환으로 미사일 발사훈련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실현하려는 우리의 의지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협상 가능성은 열어놨다.
연합뉴스, 강태호 신승근 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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