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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미·일 “대포동2 미사일 실패” 결론

등록 2006-07-07 18:43수정 2006-07-07 20:34

“발사직후 곧바로 기능이상 통제불능 빠져”
일 언론 “하와이 앞바다 조준”
대포동2 탄도분석 미·일 정부소식통 인용 보도
미국과 일본은 북한이 발사한 대포동2 미사일에 대해 하와이 앞바다를 조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지구가 자전하기 때문에 (미사일의) 방향은 (남쪽으로) 틀어진다”며 “하와이 주변을 향해 쏜 것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다른 고위 관계자도 하와이 조준 가능성을 제기했다.〈산케이신문〉은 이날 미·일 정부 소식통들의 말을 따, 방위청과 미군이 이지스함과 탄도미사일 추적용 전자정찰기 등이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대포동2의 탄도를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발사 직후 탄두의 경사 각도와 도달 고도 등을 근거로 하와이 앞바다를 조준한 것으로 단정지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이 하와이 쪽을 조준한 이유는 불투명하지만, △미국이 사정권에 있음을 과시하기 위한 것 △미사일의 명중도가 낮아 알래스카 쪽으로 쏘면 자칫 육지로 떨어질 수 있음을 우려한 것 등의 분석이 제기됐다.

미·일은 이와 함께 기술 결함에 따른 발사 실패인지, 북한의 의도적 단거리 발사인지를 놓고 견해가 엇갈렸던 대포동2 발사에 대해, ‘실패’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 관계자는 대포동2가 발사 직후부터 정상궤도로 비행하지 못하고 곧바로 기능 이상을 보였다며, “미사일이 몇초 만에 급회전하며 통제불능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미·일 당국은 대포동2의 1단계 신형 부스터에 소규모 폭발 등 연소 이상이 생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포동2의 신형 부스터가 연소한 시간은 약 40초이며, 이런 연소 이상으로 미사일 자체에 손상이 생겼다는 것이다. 미·일은 그 근거로 정찰위성 등을 통해, 대포동2의 파편으로 보이는 물체가 발사 기지의 몇㎞ 이내에서 확인된 점을 들었다.

한편, 미 국방장관실 정보분석국장 출신의 앤서니 코즈먼은 5일 “더 위협적이고 위험한 것은 아직 실체가 의심스러운 대포동2가 아니라, 들러리처럼 보인 (노동 등)중·단거리 미사일 능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노동 등 미사일로 “동북아의 미국 동맹들에게 대형 핵탄두를 쏠 수 있으며, 스텔스기나 장거리 전략공군기, 미사일 등을 사용하려 할 경우 북한이 중·단거리 핵미사일로 대응할 위험성이 있다”며 북한 미사일에 대한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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